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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일까요.. 내가 이상하게 변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586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NhY
추천 : 5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2/04 03:35:38
전에는.. 글 쓰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블로그에 쓰는 일기나 편지도 읽는 사람, 받는 사람들 모두 재미있다고 해주고 소소한 취미삼아 소설을 써서 게시판에 연재를 한 적도 있고.. 그렇게 좋아했던 글인데 이제 짧은 이야기도 쓰기가 힘들어요. 지금 쓰는 이 문장도 쓰는 내내 답답해요. 
아마 다 쓰고 읽어보면 문장이 이상할거예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강박증도 생겼고.. 행동도 굼떠지고.. 생각이 유연하지 못하고 평면적으로 사고하게 되고.. 바보가 됐어요.
회사에 들어오기 전의 나를 잃어버렸어요.
5년동안 누구한테는 하루 술값일 돈을 모으느라..
20대도 내 생기도 다 회사에 쳐박아버렸네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숨도 편하게 쉬기 힘들고... 
그냥 다 정리하고 싶어요.

올해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매일 피곤하고 우울하다는 것 외에는 쓸 말이 없어요. 한달동안 그렇게만 썼어요.
혼자 사는데.. 딱히 연락하는 친구도 없거든요. 
웃을 일이 없어요. 유자게에서 피식거리며 자료볼 때 외에는 웃을 일이 없어요. tv도 안 봐요.
   
모르겠어요.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서울오기 전에는 꿈이 정말 많았는데 생활이 삼켜버렸어요.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어요. 목표도 없고..

그냥 다 끝내고 싶어요, 다....
지금 모아놓은 돈을 동생한테 남겨주면 유용하게 쓸 것 같아요. 매일 그 생각을 해요. 자기 앞으로 남겨주면 내 고양이도 키워주지 않을까?
우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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