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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인데 독서실에서 울면서 공부하고있어요.
게시물ID : gomin_1587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lZ
추천 : 11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2/04 23:08:20
준비하는 시험이 얼마 안남았어요.
40일즈음 남았나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적당히 친하던 친구들한테 생일축하한다고 카톡와있더라구요.
고마웠어요.

정작 가족들은 조용하네요.
집 앞에있는 독서실 다니는데

두달 전에 엄마랑 싸웠어요.
일요일에 쉴까 공부할까 고민하면서 티비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소리지르고 화내길래 왜 나한테 갑자기 화내?했더니 싸가지가 있니없니 욕하고 소리지르길래 독서실가서 공부했어요. 

아. 저녁에 밥먹으러 잠깐 왔는데 제 옆에서 제 욕을 아빠한테 엄청나게 하길래 제발 그만좀 하라고 소리질렀어요. 도대체 내가 뭘 했길래 나한테 그러냐고. 엄마가 나한테 소리지르고 욕해서 내가 왜갑자기 화내고 소리지르냐고 한거밖에 없지않냐고. 고3때도 검정고시 공부하는거 가르쳐달라고 달달 볶더니 이번에도 시험 앞두니까 기분을 망치고 싶어서 그러는거냐고.

   담날 엄마옆에 앉아서 밥먹으려고하니까 너랑 같은 밥상에서 밥먹을 생각없으니까 니방가서 먹으래요.
다음날은 너 먹으라고 힘들게 반찬한거 아니라고 손대지말라고 반찬 다 치워버리길래 그 뒤로 밥+계란만 먹거나 라면만 먹고있어요.

독서실 끝나고 집에가면 가족들이 사이좋게 치킨뜯고있어요. 그러면서 제 욕을 하더라구요. 그냥 방에 들어가서 잤어요.

동생이 오후 3시에 출근하는데 점심에 엄마가 없길래 냉장고에있던 새우로 새우카레를 만들었어요. 동생이랑 같이 먹으려구요 그런데 엄마가 그날 일찍 왔더라구요.
너 처먹으라고 사놓은거 아니라고 싱크대에 부어버리더라구요. 그냥 라면 끓여먹었어요.

밥사먹을 돈이 없거든요.
이제 라면만 봐도 토할 것같아요.

엄마가 싱크대에 카레를 버린날 생리중이었어요. 양이 많을 2일째. 생리가 멈추더라구요. 그리고 그 후로 계속 몸 여기저기가 아파요. 근데 병원갈 돈이 없어요.

하하
7천만원짜리 차에 2억짜리 집, 6억짜리 집, 5천만원짜리 집두채. 
크림하나에 50만원짜리 외투하나에 백만원짜리 이런게 집에 쌓여있는데 저한테 줄 돈은 없대요.
다행히 독서실비는 주세요.

예전에 강의들었으니까..하면서 있는 돈 탈탈털어서 책산걸로 계속 보고있어요. 

동생은 차 뽑아주고
언니는 학원해줬어요.

예전에도 그림배우고 싶다니까 언니 미술하는거 학원비많이 든다고 안된다고 하고 재수하고싶다니까 빨리 취직해서 돈벌라고 했는데
일하다 그만두고 공부하니까 기분이 나쁜걸까요.

아빠는 그냥 엄마한테 사과하래요.
난 잘못한게 없는데 뭘 사과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나한테 욕하고 소리지르는데 참지않은걸 사과해야하나요.

그렇잖아도 독서실비 받아갈때마다 언니가 엄청 기분나빠했었는데(자기 자신만의 부모이길 바란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심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가 절 괴롭히기 시작한 뒤로 언니가 참 행복해하네요.

엄마랑 언니랑 싸워서 엄마가 언니 괴롭힐 땐 아빠가 넌 언니가 저렇게 괴롭힘당하는데 왜 안도와주고 안챙겨주냐고 싸가지가 있니없니 지 엄마를 닮아서 개같니어쩌니 하더니
제가 괴롭힘 당하니까 그러려니~하네요.

본인들 생일이나 기념일 안챙겨주면 내 싸가지는 그렇게 찾으면서 ..하하..

가족들한테 서운하다고 쓴 글에 댓글달았다가 생일축하받고 울다가 글써요.

그래도 생일이라고 오늘은 성적도 잘나왔고. 이대로만 유지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같아요.
꼭 합격해서 나가살았으면 좋겠어요.

매일 벽만 보고 살아도 지금보다 행복할거같아요.
제발 남은 내 인생은 웃으면서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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