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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200%
게시물ID : readers_15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웨스트우드
추천 : 0
조회수 : 1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1 0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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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  
하이얀 얼굴에 시원스레 찢어진 눈 
툭툭한 안경을 받친 높은 코 
단정히 자른 머리 아래로 떨어지는 
우주만큼 넓은 어깨  

그 모습 또 보고파 
물을 마시러 졸졸 
손을 씻으러 졸졸 

어쩌다 한번 
이유없이 뒤를 돌아 
니가 있을때면 
심장은 깨질듯이 빠르게 
두뺨은 터질듯이 발갛게 

고개를 푹숙여 
가만히 길을 내어주고 
저만치 떠난걸 보고서야 
막혔던 숨이 탁 트이고 
아득했던 눈앞이 맑아진걸 
넌 알고 있었을까  

꾸미는걸 꽤나 좋아하는듯 
즐겨하던 머리 장식은 
뒷모습조차도 예뻤으면 했던 
어설픈 전략이란걸 
넌 아마 모를거야  

뽀얀눈은 마르고 
벚꽃은 떨어지고 
매미는 땅에묻고 
낙엽이 떨어지려 하기전에 
이제는 내가 보낼 차례  

너무나 일찍 맛 본 
서툴지만 황홀했던 
나의 첫사랑이여 

부디 
관객석에서 하염없이 
바라만보던 소녀일랑 
눈길조차 주지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히로인과 함께 
예쁘고 예쁜사랑만 하며 
청춘을 노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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