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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별 떠난 꼬봉이에게 누나가.
게시물ID : animal_158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도리y
추천 : 2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11 03: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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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초등학교때부터 햄스터랑 인연이 닿았습니다.
 전 89년생으로. 제 또래분들이 계시는지.. 계셔도 지역마다 달라서 아실지 모르겠으나. 저희 지역엔 스템플러로 찍은 종이들을 백원주고 한개인가 두개인가? 떼는 뽑기가있었구요. 거기에 상품중에 햄스터가 있어서 키우는 애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저도 어린이였기때문에뽑기를 많이했지만.. ㅋ   항상 과자(아시려나요..ㅋ 설탕묻은.. 새끼손가락만한 말랑한 바나나빵ㅋㅋ 아님 똥그란거 자른 딱딱한 순대같은 과자요) 가 다였지요. 
잡설이 길었군요... 죄송합니다 제 친구가 뽑기에서 햄스터가 걸렸는데, 키울수 없다고 저에게 주던 그날. 저희 부모님은 동물을 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쥐♡ 이놈시킹 쥐다♡ 아이고 작다 ㅋㅋㅋ “ 하면서 종이박스 구해다 휴지, 신문지 잘라다가. 집더하기 마트 가서 신나게 제일 비싼먹이 사다 먹인 기억이 납니다..^^ .. 그 뒤로 어머님 반대와 알레르기로.  멍멍이를 못키우는 환경이다보니 그때부터 죽 햄스터아가를 키웠습니다. 

거의 7년동안 정글리안 아가들 키우다가..  매력을 느껴 골든아가를 집더하기에서 데려왔는데. 큰 덩치에 비해서 너무 아가아가하구, 의도하진 않았지만 소심하게 흠칫!!! 하고 너무나 ㅋㅋㅋ 티나게(?) 놀라 자빠지는 ㅋㅋㅋ 모습도 귀여웠고..♥ 정글리안이랑 다르게 쉬야를 정해진 곳에서 하는것도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우리 쥐는 쉬야하기 전에 삥글빙글 화장실 안을 돌면서 쉬야할 장소?를 물색했지요 ㅋㅋㅋ 골햄이 마냥 순하기만 한건 아니였습니다. 
제 욕심으로 한번씩 애기를 귀찮게할때면 손도 많이 물렸지요. 그냥 제 주관적 생각인데.. 골든아가들 성질나서 한번씩 앙앙 물때..... 정글리안한테 물리는것보다 좀 쎘던거같아요 ㅋㅋ  

그렇게 1년 6개월이 지나고.. 우리 쥐가 아프네요. 숨쉬는게 예전처럼 수월해보이지않고 할딱할딱.. 평소 넘어다니던 계단이나 장애물도 너무 힘들어했구요.  털도.. 비듬처럼 각질이 일어나고 안좋아보여서.. 소동물병원 찾아가니 피부는 곰팡이감염같고 연고를 처방해주겠다. 그 외 숨가쁘고 힘들어하는건.. 수명이 다된듯하니 지켜보자. 햄스터 나이많은 아가들 약 먹이다가 스트레스받아서 수명단축되서 심장멎는 아가들도 많다.. 라고 얘기해주시더군요. 이해가되고 안쓰러웠어요.. 그뒤로 나름 미안한 마음에 먹이통가는거랑 물통가는것도 비틀거리고 힘들어하는 애기가 안쓰러워서.... 일나가기전 아침, 그리고 저녁. 우리 ㄲㅂ이 좋아하던 하루견과 아몬드, 캐슈너츠, 깐 해바라기씨, 참외조각, 사과조각... 누워잇는 애기 코에 대주고 냄새맡게하면 . 입 움직여서 오물오물먹고.. 했었죠.

 14일전. 그날 술을먹고 온 날인데. 진짜 그러면 안됬는데 제가 미쳤는지 그 쇠약한 아가를 꺼내서 안고 잠이들었어요.. 다음날 아가는 사라졌지요. 저희 어머님이 죽을때 다되가는 애를 그렇게 안고자면 어쩌나 장롱이나 냉장고나 못꺼내는데서 혼자 짱박혀서 죽을꺼다 냄새나면 어쩌나 걱정하셨는데  항상 불러도 기척도없고 지가 배고프거나 목말라야 나오는 놈이였는데 .. 그날 제가 퇴근하고 서랍장 아래서 뽀직뿌직샤샥 소리가 나길래  혹시나.. 안나올거는 알지만.. 이름을 불러보니..  애기가 저있는쪽으로 비틀비틀 나오더군요
. 나와서 멈춰서 냄새를 한참맡고 가만있더군요... 에구... 맘이 찡했습니다. 그리고 14일뒤.  기력없어하는건 여전하고. 아침 출근, 저녁 퇴근 보고 맛있는거 우리 쥐 좋아하던 하루견과에 아몬드, 호두.. 캐슈너츠.. 또 상추랑 사과 참외조각.. 입에 갖다대주고 물먹이고.. 응가를 자기힘으로 못해서 그 깨끗하던 녀석이 응꼬에 응가가 항상  주렁주렁 매달려있어서 응가 빼주고..했었죠.. 

어제 애기가 해바라기별로 갔어요. 제가 아침 출근때. 평소와 더 심하게 호흡을 힘들어하면서 간간히 입 벌리고 힘겨워해서.... 해줄수있는게 없어서 안타깝고.. 난 출근을해야되고.. 애기 최대한 편하게 나름 이것저것하면서.. 아.. 내가 퇴근하면 얘는 이미 해바라기별로 떠났겠구나.. 생각했는데.
 8시간 지나구 퇴근후에도. 애기가 같은 상태로 있더군요. 기쁘고?안쓰런 맘에 덥썩안고 애기 몸이 너무 차가워서 할딱이는 애기 가슴에 품고 우리집 베란다에 이것저것 꽃화분이 많아서, 델꼬나와서 꽃보면서 이것저것 얘기해주고.. 저 직업상.사람이 마지막에 돌아가시는 순간을 이젠덤덤해질정도로 많이 봐왔는데. 동물이라고 다르지 않더라구요.  

숨 힘들게 할딱거리더니 손발 하나 움직이기 힘들어하던 애기가 정말.... 괴로운표정으로 기지개펴듯.. 온 몸을 쭈욱 뻗고 입을 벌려서 숨을 크게쉬더니.. 그렇게 가더라구요.
 
 저를 기다린걸까요..그런 과한 생각을 해도될까요..
우리 쥐 보내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런데 멍뭉이. 냥이 10년 넘게 같이 지내다가 무지개다리 보낸 분들은 얼마나 아플까요.. 상상도못하겠어요.
정글리안 많이 키우고 해바라기별 보내봤지만..
항상 마음이 아팠지만 제가 이번엔 가는걸 온전히 봐서 그런지   참...ㅋㅋ 맘이 이상해요.

오유 동게판에 올려서 요상하고 .. 자꾸만 슬픈마음
찡찡대봅니다.^^
 
여기까지 들어주신분들..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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