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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요리사 계신가요?
게시물ID : cook_1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마토
추천 : 7
조회수 : 137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3/08 10:41:36
저는 현재 29살로, 서울 소제 4년대를 나와 전공관련업체(엔지니어링)에서 올해로 3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2006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약 4개월간 Westfield Food Court에서 요리라는 것을 처음 접한 뒤로
요리에 대한 선망이랄까, 목표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많은 아르바이트와 취업연수, 그리고 지금의 직장에 이르기까지 매사 열심히 일했지만,
그 때 그 4개월처럼 재밌게 일한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아침 8시에 나와 저녁 9시에 집에 갈 때까지 주말도 쉬지 않고 7일 내내 일하고서도
뿌듯함과 함께 내일 출근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였으니까요.

요즘같은 이런 불경기 속에서 현재의 괜찮은 직장을 박차고 나와 아무것도 모르는 요리라는 세계에
이런 늦은 나이에 훌쩍 뛰어드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겁도 나고 신중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넷에 보니 15세에 요리를 시작해 24살에 벌써 이런 저런 자격증을 구비하고
그 분야의 탑이 되고자하는 노력하는 분도 있으신데,
저 같은 경우는 이제 결혼을 생각할 나이까지 와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맞는 건지조차 자신이 없습니다.

꿈을 쫓아가며 자기가 정말 원하고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바람이겠지요.
비록 그 수입이 현재보다 낮고 과정이 더욱 힘들지라도 좀 더 가치있는 삶, 나를 위한 삶이기에
도전해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능력없이 꿈만을 쫓아 무작정 덤비기엔 시간적, 자금적 사정이 넉넉치 않기에
이렇게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알아보고 있네요.

저의 꿈은 노후에 이곳저곳 여행다니면서 그 곳의 특산품과 싱싱한 재료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거나
다른 곳에서 맛 볼 수 없는 그 장소 그 나라만의 음식을 맛보며 여유있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한 수단으로서 저만의 가게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리 경력이라고는 겨우 4개월 칼을 잡았고 그마저도 이제 4년이 지났네요.
막연한 꿈이 그래도 어느정도 구체화되어야 결단을 내리더라도 후회없이 내릴 것 같습니다

2년제 조리전문학교에서 열심히 배우며 조리산업기사를 따고
레스토랑에 취업해 경력쌓아가며 조리기능장을 목표로 삼아야하는건지,
(나이의 제약은 없는지 불안하네요. 위계질서가 강한 주방에 고령초보는 기피대상일텐데..)
일단 식당보조로 굳은 일이라도 많이 하면서 어깨너머로 창업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야하는건지
혼자 독학으로 요리책을 보고 연습해서 바로 창업을 노려봐야하는지
어떤 방법이 좋고, 또 내가 원하는 방향이 맞는지조차 감이 오질 않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고, 나이도 많고, 경력도 없으니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이래저래 마이너스네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던지 어떠한 고언이라도 좋으니 인생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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