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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토론들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단상들
게시물ID : religion_15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나의꿈
추천 : 7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8 03:48:01
최근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토론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에선 특히 기독교에 관한 토론이 활발하다. 토론이라 명명하면 조금 순화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격렬한 설전 이기도 하다. 기독교를 믿지않는 그룹과 믿는 그룹과의 토론은 종종 지리한 감정싸움과 인신공격으로 까지 번지기도한다. 그만큼 두 그룹간에 사상의 괴리와 차이가 심하다. 그런 논쟁을 쭉읽으면서 양쪽의 스텐스와 주장하는 바들에 근거들을 비교분석하는것은 내가 참 즐기는 일이기도 하다. 배우는것도 많고 주장들을 읽어가며 내 감정의 변화의 폭을 조용히 느끼는 것 역시 즐거운 일이다.

지금에 나로서는 열렬한 개신교인으로서 언제나 기독교의 하나님과 메시아 예수를 추종하고 변호하려 애쓰던 과거와는 달리 비종교인들이 해석하는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스탠스가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다. 성경이란 책이 완벽할수가 없는 수많은 모순들이 있다는 점,  성경의 사랑과 공의의 신이라는 야훼가  구원받았다는 확신의 면죄부를 받은 그의 백성이기를 선택한 자들외에겐 도저히 사랑과 공의의 신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는점, 신의 절대성을 위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너무나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는점,  야훼종교에 빠진 자들이 과학에 대해 너무도 무지하며 과학을 오히려 그들의 신에 대항하는 적대적인 존재로 매도하는점,  야훼 자신에게 내재해있는 숨길수없는 잔옥한 성품과 너무도 심한 다른 깊은 존재들을 향한 질투심과 증오 등등 이유를 설명하자면 너무도 많이 있을것이다.

내가 반기독교들의 주장이 더 이성적이라 생각하는 이유를 나열한 이상 나는 나에게 질문 해볼수 밖에 없다. 

나역시 반 기독인가?

내 자신이 반기독이라 말하기엔 약간이나마 주저하게 되는 나자신을 발견하게된다. 지금도 교회를 다니고 있으며 나의 지금까지의 삶에서 개신교인으로 살아온 기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의심없이 구원받은 개신교인이며 나역시 개신교의 가장 핵심인 거듭남(born again)의 순간을 확실히 경험한자이다. 무수히 많은 찬양과 기도를 야훼와 예수에게 드려왔으며 내 인생에 끝자락에 서서 고통중에 신음할때도 그들을 내인생 마지막 긍지이자 목숨으로 여기며 의지한적도 있는것이다.

그러나 지금에 나에겐 기독교의 가치들이 설사 과거의 나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들 지금의 나의 갈길과는 다른 선상에 놓인 옛 가치요, 나 자신의 이성과 규합하는 궁극적인 가치 혹은 진리를 찾기위해선 고통을 수발하면서라도  결국에는 떠났어야할, 수많은 지구의 종교들중 영향력 있었던 하나로 느껴지는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나의 이런 생각들이 그것을 믿는 교회에 많은 사람들과 그 야훼자신에겐 불경스럽기 짝이 없고 위험한 궤설로 여겨질것은 뻔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들이 이 세상 모든종교중에 기독교만 (특히 개신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단이고 사탄이라는 독선적인 그들의 교리보다 위험하고 악한것인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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