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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니 솔직해질게요. 대학때문에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요.
게시물ID : gomin_1589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Jla
추천 : 5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2/10 01:14:30
 
핑계먼저 대볼게요
저보다 힘든친구들 많을거예요 물론 힘듦의 정도를 계산할 수는 없지만.. 잘 이겨낸 친구도 있을테지만
 
전 그렇지 못했으니까 핑계먼저 대볼래요.
 
 
맏이입니다. 저는 아빠랑 진짜진짜 친했어요
근데 고2때 아빠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셨어요
 
집안 상황이 넉넉한 상황도 아니었고 밥 한끼 먹는것도 힘들었고 반찬도 없어서 고추장에 비벼먹고
 
근데 고추장마저도 없던 그런때에 돌아가셨어요
 
장례도 못치뤄드릴뻔한거 어떻게어떻게 도움받아 장례치뤄드리고
 
제가 상주라니. ..진짜 지옥같던 기간이었고 시간이었고..
 
상담치료를 받았고 정신과에다니고 급성 우울증. 약도 복용하고
 
이렇게 글로는 간단히 정리되지만 정말 ... 최악..지옥이었어요
 
가정주부시던 어머니는 급하게 일을 찾아 헤매셨는데 취업도 힘든 세상..
 
같이 울고 울고 또 울고
 
공부가 잡히지 않았지만 내가 맏이이고 우리집 살리려면 내가 대학을 가야한다 라고 생각해 펜을 잡았지만
당연히 높은성적은 아니었죠
 
고삼때도 힘든일 있었지만 그냥 각설할게요
 
 
저는 지거국에 붙었어요. 그닥 좋은데도 아니예요 제가 쓴 대학중 최악의 대학에 붙었어요 최하향.
쓰고싶..었나.. 잘 모르겠네요 담임이 쓰라고해서 쓴?ㅋㅋ
엄마는 좋아하셨어요 아무래도 등록금이 싸니까.
저도 그걸 노리고 지원한거기도 하구요
 
근데 동갑인 사촌은 인서울 좋은대학 딱 붙었네요
 
설날때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그 친구는 아무렇지 않아하는데 저만.. 괜히 저만 주눅들었네요
 
그친구 정말 노력 많이한 친구인거 잘 알아요
질투하는거 아니예요
 
그냥 비교당하는게.. 그게.. 아무도 안하는것같긴한데 스스로 비교하고. 속상해하네요
 
그래서 오늘까지도 우울해요 내가 너무 작아진 느낌
 
반수하고싶어요 이게 뭔가 싶기도 해요
나 자신이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대학이 전부가 아니란걸 알지만.. 너무 허무해요
 
내가 여태 이렇게 버텨온걸 아는사람이 누가있을까요
 
죽고싶어도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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