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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축제, 위트와 유머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야ㅋㅋ
게시물ID : humordata_774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untkim
추천 : 8/4
조회수 : 11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4/24 11:29:07

................................................................................................. *[백대우의 National Assembly] 선거의 의미 선거는 축제, 위트와 유머로 주민 즐겁게 해야 [아시아투데이=백대우 기자] 지난 22일 금요일 오후 5시 경 홍준표, 장윤석,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과 전지명 전 친박연대 대변인 등 몇몇 인사들은 미금역 8번 출구 쪽에 위치한 호프집에 들어갔다.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 유세차가 자리 잡은 바로 뒤쪽이었다. 고흥길 의원도 뒤늦게 이곳에 합류했다. 이들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하여”라는 장 의원의 건배사로 소주 한 잔씩을 마시며 찬바람 맞은 몸을 녹였고 치킨으로 허기진 속도 달랬다. 그들이 치킨 한 접시를 다 비워갈 무렵 한 인사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 대각선 맞은편 쪽인 미금역 3번 출구 쪽 손학규 민주당 후보 유세차에 원혜영 의원이 올라타 지원 유세를 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원 의원과 18대 국회 개원과 함께 원내대표 파트너를 역임한 홍 의원이 “원혜영 의원이 왔다고?”라며 소주잔에 남아 있던 술을 목에 털어 넣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홍 의원이 한나라당 유세차에 올라탈 무렵 맞은편에서는 원 의원이 열심히 유세를 하고 있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은 잘못된 아파트 정책을 추진했다.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 등과 관련해 민주당을 지지하면 잘못된 것 바로 잡을 수 있다. 기호 2번 손학규를 부탁한다”며 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연설이 계속 이어지자 홍 의원은 “원 선배, 이제 나도 좀 하자”라며 농담을 건냈다. 이에 원 의원은 웃으면서 유세를 이어가다 얼마 뒤 자신의 연설을 마치는 것으로 홍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홍 의원은 “원혜영 선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로 미금역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분당 주민 여러분, 선거는 축제입니다. 4·27 재보궐 선거는 주민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라며 “분당 주민을 기쁘게 해줄 강재섭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도야 우지마라’, ‘추풍령’ 2곡을 연이어 불렀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원 의원은 생수로 목을 축이더니 이내 홍 의원의 노래 가락에 맞춰 손뼉을 쳤다. 여야의 원내대표 카운터 파트(지위가 같은 상대방)로 활동하며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원 의원의 박수에 화답하듯 홍 의원은 노래를 마치고 직접 횡단보도를 2번 건너 선배에게 인사를 건네러 갔다. 그 자리에 있던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노래방만 다녔냐? 노래 참 잘 한다”며 홍 의원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는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님이 오셔야 되는데... 손 대표 노래 참 잘하시는데”라고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추운데 고생 많다며 인사와 덕담을 건내는 사이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황급히 차에서 내려 홍 의원 쪽으로 서둘러 왔다. 김 의원은 “사무실에서 지금 충돌이 일어났다고 해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된 제보인 것 같은데, 사실 홍 의원이 오면 충돌이다”고 홍 의원에게 농담을 건네면서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홍 의원이 인사를 건내고 돌아와 다시 강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서자 ‘재밌는 유세 2라운드’가 시작됐다. 홍 의원이 차량으로 돌아오는 사이 최 의원은 ‘손 후보 지지와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홍 의원은 “최영희 의원님 수고하셨다. 손 후보는 내년 12월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오실 훌륭한 분이다”며 “1년 짜리 국회의원 하시기엔 아깝다”고 받아 넘겼다. 그러자 막 유세차에 올라선 김 의원이 “손 대표가 내년에 대선 나오시려면 이번 분당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야 한다”며 “여기서 안 뽑아주면 내년 대선도 못 나온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손 대표가 ‘한나라당이 어지간했음 내가 탈당까지 했겠냐’고 이야기 했다”며 “배신자·철새 소리 들으면서까지 힘든 결단을 내린 손 후보를 뽑아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원이 “김 의원도 그렇고 분당을 후보로 나선 손 선배도 예전 한나라당 동지였다. 그 당시 좋은 기억 많았는데 이러고 있는 상황이 참 아쉽다”면서도 “지금 민주당에는 손 후보 말고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인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손 후보는 분당을에서 떨어져도 대통령 후보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을 기억해달라면서 “분당이 무너지면 한나라당이 무너지고, 한나라당이 무너지면 이 땅의 보수 세력이 무너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여·야 주요 인사들의 미금역 유세는 이렇게 끝났다. 이들이 번갈아가며 마이크를 잡는 사이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관계자들은 ‘날 선 공방’이 아닌 ‘덕담과 유머가 섞인 유세’에 박수를 치며 웃기도 했고 배꼽을 잡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과 야유가 없는 유세였기 때문에 간이 연설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큰 성황을 이뤘다. 유세 차량에 탑승한 인사들끼리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 오히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묶은 것이다. 지난해 7월 임태희 전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며 분당을 지역은 약 9개월간 ‘주민 대표’가 없었다. 대의 민주주의 근간이 무너졌던 것이다. 오는 4월 27일 분당은 다시금 지역 대표가 생기는 즐겁고 행복한 날이다. 홍 의원 말대로 선거가 축제가 돼야 하는 이유로 충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미금역 유세에 참여한 인사들은 ‘본인 지역’이 아니라 마음 편하게 연설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분당을 지역 직접적 이해 당사자들은 ‘SBS 토론회 무산 공방’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는 논거를 제시하며 말이다. 다소 이상적인 주장일 수 있긴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선거는 축제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연설을 주고받아야 한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후보자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넘치고 유머 감각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저변의 모든 요소가 선진화 돼야 비로소 대한민국은 선진화될 수 있다. 정치도 그 중 하나다. 정치 선진화가 이뤄지며 당당히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는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백대우 기자 [email protected]>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47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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