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사람이에요 초등학교 반창회를 했는데 제가 좋아한다고 소문났던 남자애도 그 자리에 나왔어요 제 첫사랑이나 다름 없어요 정말 좋아했으니 암튼 금방 친해져서 미니홈피까지 가보게 됐는데 3년쯤 사귄 여자친구가 있더라구요 그 여자친구는 같은 동창이구요.. 다른 반이었음 반창회 이후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꼭 연락이 오더라구요 근데 그 내용이.. 영화보자~ 점심먹자~ 내가 거기로 갈게! 진짜 남자친구 없는거지?ㅋㅋ 뭐하냐는 물음에는 나 너생각 하고 있었지~ㅋㅋ 라고 농담식으로 드립을.. 치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좀 거리를 두었어요 저는 원래 문자 말투 같은게 단답식이라서 꼬리를 쳤다거나.. 이런건 전혀 아니에요 아주 상투적으로 말했어요 암튼 그러다가 어제.. 계속 약속 잡자고 하는데 계속 거절하기 미안해서 만났어요 영화보고 밥먹고 술까지 거의 데이트 코스를 밟았죠 아 근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급히 결론만 쓸게요. 술이 좀 들어간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나 여자친구 있는거 알지? 헤어진지 좀 됐어 이러길래 왜 헤어졌어? 홈피 보니깐 잘 사귀는거 같던데 하니까 너 때문이야 내 감정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걔랑 있어도 너 생각만 나더라 이러는거에요 여자친구가 제 친구도 되고.. 반창회 이후로 친구 통해서 번호까지 알고 지내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우선 저도 호감은 있었지만 여자친구 있고 그게 친구기 때문에 마음을 아예 열지를 않았거든요 근데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까.... 이거 뭐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