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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튠, 기계음에 대한 잘못된 인식 (브금)
게시물ID : humordata_774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비케인
추천 : 11
조회수 : 16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4/24 12:33:26
기계음에 대한 오해 1 : 기계음 = 로봇음색? 기계음 = 로봇음색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계음 ⊃ 로봇음색 이라고 하는게 정확할 것같다. 물론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기계음이라는 단어를 로봇목소리와 동일시하긴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정확한 기계음이 무엇인가를 짚고 넘어가려 한다. 기계음에 대해 설명하려면 먼저 오토튠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야하는데 위키백과에 오토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다. 오토튠(Auto-Tune)은 안타레스(Antares)가 전문적인 용도로 개발한 음정(pitch)보정을 위한 오디오 플러그인의 이름이자 기술 그 자체를 의미한다. 오토튠 플러그인은 보컬, 베이스기타 등을 비롯해 화음(harmony)없이 단선율로 모노채널을 통해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단으로 들어온 데이터(raw data)를 갖고 음정(Pitch)을 분석해 그래프로 표현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사용자가 멜로디의 조성(Key) 및 음계(Scale)를 지정하면 음계를 이탈한 음정을 자동 혹은 수동(직접 그래프를 마우스로 그림)으로 가까운 음계에 강제로 맞춰 줌으로써 음정의 자연스러운 보정이 가능해지는 원리다. 초기에 오토튠은 주로 음정이 불안한 보컬의 음정을 보정해 줌으로써 더욱 깔끔한 결과물을 얻으려는 용도로 이용되었으나, 2005년에 'Buy U A Drank'란 제목의 첫 싱글로 데뷔하여 빌보드차트 1위를 거둔 티-페인(T-pain)이 오토튠을 보정용 툴(Tool)이 아닌 페이즈 보코더(Phase Vocoder)로 활용하면서 프로듀서, 믹싱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티-페인의 장난감'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토튠에서 지원하는 리튠 스피드(Retune Speed)기능을 이용해 해당값을 최대치에 가깝게 맞추어, 아날로그(불규칙한 파형을 지닌)인 보컬의 음정(pitch)간격을 강제적으로 직선에 가깝게 변환함으로써 마치 로봇의 목소리 처럼 들리게 해주는 원리다. 오토튠은 원래 음정보정을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인데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retune(음정 변환에 걸리는 시간)을 0으로, tracking(음정 변환의 구간)을 최대로 설정하면 악기, 목소리가 가지는 고유의 파형이 무시되고 직선적인 파형으로 바뀌며 그 소리가 마치 로봇이 내는 것처럼 변한다는 점이 알려졌다. 이를 하나의 기교로 정착시킨것이 사우스 힙합 래퍼 중 한명인 T-Pain고, 이러한 테크닉은 후에 페이즈 보코더라고 명명되었다. 그 이후로 페이즈 보코더는 일렉트로닉, 사우스힙합같은 몇몇 장르에 있어서 하나의 기교, 혹은 넓은 범위의 '악기'로 자리잡아왔고, 오토튠역시 전문적인 음정보정 기능을 주로 하는 것, 페이즈 보코더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뉘어 발전해왔다. 정리하자면, 기계음이란 비단 로봇음색뿐만 아니라 오토튠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음정을 잡아주는 보정의 결과물까지 포괄한다. 기계음에 대한 오해 2 : 라이브무대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다시 말하자면 기계음은 벗어난 음정을 잡아주기 위해 오토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공된 목소리 혹은 악기소리'를 말한다. 이는 일단 녹음을 하고 보정하는 과정에서 수동적으로 행할수도 있지만, 단음으로 멜로디를 저장하면 무대에서 공연중에 일어날수있는 음이탈, 전반적인 샵/플랫을 자동적으로 보정해줄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가수들이 음정보정을 목적으로 가끔, 혹은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인순이조차도 가끔) (물론 오토튠으로 정성스레 자동보정을 하기보다는, 그냥 AR로 깔아버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지만) 이를 좀더 나은 무대, 곡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볼 것인가, 자신의 소리, 실수를 덮기 위한 기만으로 치부할 것인가는 이견이 있다. 결론적으로 라이브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면 박진영이 라이브 무대에서 새해인사(;;)를 음성변조해서 한 플짤이 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ridepc_new2&no=2746767 기계음에 대한 찬반 논란 기계음을 사용해도 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 로봇음색이건 음정보정이건 오토튠은 그 어떤 목적으로든 사용해서는 안된다. - 실력 미달의 가수들이 오토튠으로 떡칠하는 사례가 아니라면 컨디션에 따라 사용할 수도 있다. - 기계음의 극단적인 형태인 로봇음색은 하나의 기교이므로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워낙 둥글둥글한 성격이라) 로봇음색이야 곡 자체만 훌륭하다면 듣기가 좋으니까 인정할만하고, 음정보정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자신이 컨디션 좋을때 충분히 소화 가능한 곡에 한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애초에 자신이 소화불가능한 곡의 일부 혹은 전체를 오토튠으로 보정하는건 당연히 잘못된 자세라고 본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소 극단적인 의견으로 여겨질수 있는 '어떤 목적으로든 사용해서는 안된다'도 그 주장을 살펴보면 일리가 있다. 좁혀지기 힘든 논쟁거리가 아닐까.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 이쯤되면 위탄에서 김태원이 언급한 '기계음'이란 로봇음색을 말한게 아니라 음정보정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전무대에서 방시혁의 제자들이 라이브무대에서 오토튠을 사용해 음정을 보정했다는 점을 (본인이 진위 여부를 확실히 모르는 카더라통신이라 너무 믿지는 말길) 찌르는 것일 수도 있고, 오토튠으로 음정보정, 로봇음색 등 할수 있는건 다 한 결과물인 하트브레이커의 GD를 비판하는 것일수도 있다. 혹은 정말로 우리나라 대중가요에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페이즈 보코더 사용에 회의적이라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이 기계로 꾸미는 소리조차, 그대는 리얼로 해내셨습니다' 라는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긴 힘들것같다. 아무리 백청강이 날고 길어도 페이즈 보코더만으로 낼 수 있는 음색을 자기 목소리로 낼 순 없지 않은가. 백번 양보해서 김태원의 비판의 방향이 페이즈 보코더를 향해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경솔한 발언으로 치부하기엔 우리나라 아이돌들의 기계음 사용이 너무나 무분별적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거지같이 불러놔도 오토튠으로 음계 조정을 하면서 슬쩍슬쩍 페이스 보코더를 넣고 짠! 하면 트렌디한 곡 하나가 마술같이 완성되는것이다. 아무튼 본인만이 정확한 의중을 알고있겠지. 다만 '김태원의 비판이 로봇음색을 향한 것이다. 자기 스타일의 음악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편협한 시각' 이런식으로 왜곡 와전되지는 않았음 좋겠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 저도 오토튠, 기계음따위 ㅈ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입니다만 이 글 쓰려고 무지 찾아봤어요. 추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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