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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울아부지
게시물ID : readers_158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범=행복
추천 : 3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21 01:50:23
앙상히 마른 나뭇가지처럼
살이라곤 찾을수 없는 팔
얼마전까지만 해도 팔씨름으로 못이겼던
우람했던 팔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무뚝뚝했던 경상도남자 울아부지
군대간 아들 고기반찬 사주려
여름뙈약볕에 일하시다
왠일인지 평소랑 다르게
햇빛을 머금고 누으시더라

당구한번 치자
영화나 보러가자
항상 말씀만하시고 술만드시러 가셨던
미운 울 아부지
손이라도 꼭 잡고 
억지로라도 모셔갈것을
 
이젠 하얀 침대위에 앉아
비어있는 스크린만 보신다
야구 아니면  쳐다도 안보시던 분이
티비광고를 너무 열심히 보심에
아부지 하며 불렀더니
텅빈 눈으로 쳐다보시네

아부지 울아부지
험악햇던 굳은살일랑 지우시고
술만 드셔 찌웟던 뱃살마져 보내시고
아부지 손주새끼 얼른 보여드릴테니
저기가선 그놈에 술좀 끊고
좋은 경치에서 롯데 응원이나 하고계시오
얼른 쫒아가서 치맥이나 한잔하게

아부지 울아부지
다음생엔 내아들로 태어나
서로 다시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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