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티는 언제 생겼을까요?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바로 St. Louis World's Fair에서 Rechard Blechynden이 처음 만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St.Louis World's Fair는 미국 미저리주 제인트루이스에서 1904년에 열린 행사로 무려 20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몰렸다고 해요. 건축과 예술,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당시에도 놀랄만한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이 Fair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관차, 인큐베이터, 140개가 넘는 자동차, 그리고 아몬드로 만들어진 실제크기의 코끼리 등 엄청난 양의 새로운 문화, 그리고 소비재 등을 소개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고 해요. 진행된 기간만도 무려 184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볼거리와 사람들이 많은 곳에 음식이 빠질 수 없죠. Fair에 참가한 식당만 해도 35개였는데 그중에는 클래버샌드위치를 제공하던 Faust's Tyrolean Alps Restourant, 광부 옷을 입고 서빙하는 직원들이 있는 광산 테마의 Anthracite coal Mine Restourant 등이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미네소타스타이트 빌딩에서는 무료로 구운 콩, 빵과 버터 등의 음식을 나눠 주면서 행사에 열기를 더했죠.
<Anthracite coal Mine Restourant>
Richard Blechynden은 영국 인디아 차 협회 위원이면서 동인도 파빌리온의 책임자로 박람회에 차(tea)를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여름은 정말 엄청나게 더웠고 뜨거운 차와 함께 음식을 먹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해요. 그것을 본 Richard Blechynden은 제공되는 뜨거운 차에 얼음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널리 알려진 ICE TEA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St. Louis World's Fair은 그 엄청난 규모 답게 정말 많은 음식이 소개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대표적인 것만해도 아이스크림콘, 햄버거, 핫도그, 땅콩버터 등이 있죠.
하지만 언급된 음식은 거의가 사실 그 전부터 존재하였습니다. 물론 ICE TEA도 그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St.Louis World's Fair이 음식을 직접 새롭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널리 전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 아이스티는 언제부터 진짜 먹기 시작했을까요? 사실 그 시작은 술입니다. 이미 19세기에 Booze를 가미한 술인 Cold Tea Punches라는 술을 먹고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가 1819년 조지아를 방문할 당시 먹었다고 알려진 Chatham Artillery Punch 역시 차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술(럼, 블랜디, 버번, 샴페인 등)을 섞어 시원하게 마시는 술이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칵테일 종류의 술에서 아이스티의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Chatham Artillery Punch>
그럼 술 말고 설탕, 얼음, 레몬 등이 들어있는 지금과 같은 아이스 티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처음으로 아이스티의 제조가 기록된 책은 1890년에 출판된 The Nevada Noticer In September입니다. 이것만 해도 위에 언급된 St. Louis World's Fair보다 훨씬 앞선 시기입니다.
술이던 음료던 더운 여름에는 차게 먹는게 좋겠죠. 아이스티가 만들어진 것은 여름에도 주변에서 쉽게 얼음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유사한 형태의 아이스 티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돈 꽤나 있던 사람들은 이미 19세기 이전에 아이스티를 제조해 먹고 있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