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3때의 일이다. 점심을 먹은 뒤라그런지 수업시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국사선생님이 잠좀 깨라고 최근에 겪은 무서운 얘기를 해주셨다. ---------------------------------------------------------------------------
그 애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 그 애는 2학년으로 귀신을 자주 본다는 소문만 전해 들은 상태였다.
국사선생님이 수업을 하고 계셨고, 창문가에 앉은 그 애는 잠시 딴청을 부렸다. 운동장을 주시하던 그 애는 갑자기 얼굴이 새하얘지더니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국사선생님은 왜그러냐며 그 애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선..선생님.. 어떤 꼬마애가 저를 보면서 웃고 있어요.." 그 얘기를 들은 선생님은 운동장을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요새 니가 많이 피곤한가 보구나... 헛것을 봤겠지... 괜찮을거야"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다시 운동장을 쳐다 보았다. 그 애는 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네... 그런가봐요.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점차 안정이 되는 것 같았다.
수업은 계속 되었고, 다시 한 번 그 애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식은 땀이 비오듯 흘렀다.
"또 왜그러니.. 양호실에 가볼래?" "선생님 너무 무서워요... 아까 그... 그 꼬마애가... 교실 뒷문에 서 있어요...흐흑...무서워요"
이를 바라보던 선생님은 그 애를 안정 시켜야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 같이 주기도문을 외워보자. 그럼 괜찮을거야"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같이 주기도문을 외우던 아이는 다시한번 까무라치게 놀랐다. 그 꼬마귀신이 자기와 선생님 옆에서 같이 주기도문을 외우는 것이었다. 그것도 웃는 얼굴로...
그러던 귀신이 그 애에게 귓속말을 했다. "내가 무서워 할 줄 알았지?"
꼬마귀신이 뭐가 무섭냐고 물으신다면... 그 애 말로는 그 귀신이 다리는 없고, 새하얀 얼굴에 새빨간 입만 있었다고... 새빨간 입은 귀에서 귀까지 찢어진 채 웃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