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유통기한 임박 사료 나눔 건 중간보고(13)
게시물ID : animal_159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mortalHOW
추천 : 12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5 18:24:51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퇴근하는 길 내내 버스 안에서 졸았습니다.
차를 너무 관리 안 해서 자동차 용품들을 사러 가는 길에 열심히 졸았습니다.
고양이 밥그릇에 붙일, 그래서 개미를 막을 좀 좁은 테이프도 샀습니다.

13-3.jpg



새벽에 출근할 때 차 트렁크에 넣어둔 오늘의 곡식.
13-1.jpg


어제 집에서 사진 찍는다고 다 들고간 밥그릇을 하나도 가지고 내려오질 않아
쓰레기장에서 페트병을 몇 개 골라 잘라낸 다음 흐르는 물에 잘 씻고  입구 테두리에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기력이 좀 쇠하여 밥을 한참 비볐습니다.
잠이 모자란 돼지....

그랬더니 고양이들이 
하나
다섯
여섯...
모여들더니 기다리다 지쳐 옆에서 암모나이트로
승화하시더군요. 우리 아파트에서 제일 오래 된 노란 냥이는 주차장의 오토바이 운전석에 올라가서 앉습니다.
넓고 폭신하거든요.
그걸 본 동네 할아버지 왈,
"그 자식 정말 오토바이에 가서 앉아있고 진짜 몬쓰겠네. 쯧쯧."
ㅋㅋ

사이가 좋은 묘람들은 둘씩, 안 좋은 묘람들이 대부분이라
하나씩 각자 멀찌기 앉아 낮은 소리로 으르르....
참나...
밥 먹는 문제로 서로 으르릉거리고 있습니다.

남길까봐 그릇마다 한 때 먹을 만큼만 비벼줬습니다.---------->제가 볼 땐 "한 때" 인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땐 두 끼니는 될 듯.

무엇보다, 개미가 하나도 그릇에 타고올라오지 않은 것을 보고 이 아이디어를 주신

13-2.PNG



고맙습니다!!!


다들 가시고나자 저는 밥그릇들을 10여 미터 옆에 있는 수돗가의 대야에 담아 씻고,
차안 증기소독을 실시했습니다. 1년에 3번 합니다.
그리고 차 후방 범퍼에 붙일 가드를 손질했습니다.
가끔 조카가 타던 아기용 시트도 자리를 옮겼습니다.
기타 등등.....을 하다보니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죄송죄송...
다 먹고난 냥이들이 대담하게 주차장 주변에 드러누워 일광욕을 하기도 하더군요. 어이상실...

저 곡식을 보내주신 서울 묵2동 김 별현 님 고맙습니다.

-------

비가 옵니다.
하지만 제 차는 지붕이 있는 주차장에 있으므로 
고양이 님들은 뽀쏭뽀쏭한 차 밑에서 낸내를 할 수 있습니다.
밥이 갖춰진,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자는 기분, 이해됩니다.
그것은 오로지 행복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작년 여름에 동게에 올린 지붕있는 주차장의 노란 냥이와 그녀의 딸(또는 아들)로 추정되는 듀엣 샷입니다.
이땐 좀 이뻤는데 지금은 완전 난민 수준으로 꼬질꼬질하고 건달 다됐습니다. OTL

13-4.jpg

13-5.jpg

수다쟁이 냥이(또는 그의 쌍둥이)의 리즈 시절
13-6.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