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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를 복덩이로 만드는 비법 (퍼옴)
게시물ID : humorbest_15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선공주
추천 : 14
조회수 : 1847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1/16 16:52:26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9/25 17:45:39
 저는 월드비전에서 사회복지사를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좋은교사 홈을 보다 퍼온 글입니다. 읽다가 눈물이 나서 함께 나누고자 올려 놓습니다. 우리의 선생님과 우리 주위의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문제아를 복덩이로 만드는 비법  

우리반을 넘어서
우리학교에서 제일 결석이 많은 협이.(3월달은 4일 출석)
학급 친구의 노트북을 훔쳐서 경찰서까지 다녀온 협이.

여름 방학을 끝낼 때 
잘 지냈는지 미리 연락도 하여 개학날 기쁜 얼굴로 나타난 그는
3일을 못 버티고 결석을 시작했다.
이번엔
"할머니!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글까지 써 놓고 집을 나갔다.

그를 대려오기 위한 나의 노력이 
어느날을 불타오르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싸늘하게 식기도 하였다.

결석 5일째인 9월 4일(목)
교회 주위를 맴도는 그는 
교회 부흥회 마지막날인 그날 저녁 교회에 있었다.

오후에 협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부터는 학교를 잘 나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강화 기독교사모임을 마치고
부흥회를 하는 교회로 달려갔다.

부흥회를 마치고 협이를 그의 집에 데려다 주면서 집앞 벤치에서 50여분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운 사람이 누구냐?"
"가족들 모두다 미워요!"
협이의 눈엔 눈물이 베어 나오고 있었다.

그랬다.
함께사는 알콜중독 외할아버지도 싫고 잔소리 하시는 외할머니도 밉다.
그를 두고 멀리간 어머니도 싫다.
어린 그를 두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밉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년이 지나면서 태도가 바뀌어진 할아버지, 할머니도 밉다.

또한 그들 모두도 협이가 버거운 존재다.

그렇게 밤이 깊어지도록 대화와 설득과 약속의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다.
11시 20분.
내일은 학교에서 그를 볼 수 있겠지.
.
.
.
협이는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추석연휴가 지나고
9월 15일 협이는 학교에 왔다.
결석9일(연휴를 합치면 16일) 만에

추석연휴는 그의 생활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함께 사시던 외할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대한 애착이 한결 높아졌다.
(전에는 술 주정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어했다)

협이는 나를 힘들게 하였지만
그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복이다.
이 복을 복덩이가 되게, 보배가 되게, 면류관이 되게 해야 한다.

점심시간의 틈을 비집고 지난 화요일(9월 16일)부터 주 2회 성경공부를 한다.
어둠의 긴 터널을 뚫고
협이에게 준비된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
그를 위해 준비한
하나님의 계획을, 하나님의 꿈을 보여주고 싶다.

내게 복덩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구원의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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