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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교사/철학교사가 되려는 무신론자들에게...
게시물ID : religion_15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발돈쫌
추천 : 5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5 23:23:39
유신론자/호교론자들은 종교와 도덕을 동일시 합니다. 
"만약 신이 없다면 어떻게 도덕을 세울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무신론자에게 던지곤 합니다. 
이 독단적 주장은 "종교는 사람을 선하게 만든다"의 형태로도 제시됩니다.

물론 이 주장은 어느 정도는 타당합니다. 
실제로 수많은 종교인들이 유순합니다. 
하지만 지성이 결여된 유순함은 결코 "진정한 선함"이 아닙니다
도그마와 이에 의한 카리스마에 경도된 유순함은 언제든지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행태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편성이 결여된 "내적 도덕"은 어리석은 용기를 내포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더 극심한 적대감과 잔인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교육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학생의 창의성을 건전한 시민의식과 결합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기존 서구의 교육은 후자만 강조해 왔습니다. 
이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진 교양인이라기 보다는, 권위와 권력에 순종적인 인간의 양성을 추구해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굴종적 인간양성을 자유주의/민주주의 시민양성이라고 포장한 현대의 국가교육제도는 
자유로운 탐구가 뒷받침되지 않는 믿음을 갖도록 학생들을 자극합니다. 
결국 학생들은 증거가 보장하는 정도까지만 확신하는 습관 대신, "권위에 불복하는 신념과 관점"을 적대시하는 습관을 갖도록 길러집니다.

버트런드 러셀은 피히테의 교육관을 이렇게 비판하였습니다.

"피히테는 교육은 자유의지를 파괴하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선생들이 원한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피히테의 생각은 칼 마르크스와 스탈린에 이르러서야 실현이 되었다. 
독재정치가 행해지는 곳에서는 피히테의 관점은 여전히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다. 
모든 이가 비참한 삶을 살지라도 국가가 '우린 행복하다'고 말하면 그대로 믿을 정도로 말이다."

사실 러셀이 말한 공산주의자 뿐만 아니라 자본가, 성직자, 정치관료들은 
감성주의가 팽배하고 이성적/비판적 판단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수록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집단입니다. 
그들은 결국 소크라테스가 하지 않았을, 했더라도 다른 의미로 사용했을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십분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지적성장을 함에 있어서 비이성과 불합리라는 바이러스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성장기에 주입되는 관념이나 사고방식들은 평생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권위를 의심하는 습관, 
진리라고 주장되는 것들에 대해 한번 쯤 진위를 검토해 보려고 하는 습관, 
증거에 입각한 신뢰를 가지려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윤리교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종교에 의한, 그리고 종교적 영향을 받은 관점에 의한 교육관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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