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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져
밖에는 소복히 눈이 쌓이고 있어요.
안녕한가요. 저는 안녕합니다.
그대 익숙한 그 미소
눈 속에 묻혀도 샅샅이 찾아내
시린 손, 따스히 데울 수 있었습니다.
입김은 흩어집니다.
먹먹한 내 가슴에
뽀득 뽀득 그대 발걸음 소리
내게 오는 길인가요.
새벽 바람은 차갑습니다.
그대, 멀리 있어 더 그립고
떨어져 있어 더 보고 싶은데
안녕한가요.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절절한 아릿함으로 애태웁니다.
점점이 별빛 사라지고
오늘 밤도 그대, 내 안에 하얗게 쌓였어요.
서성입니다. 이수하고 멀리 봅니다.
내게 오는 길인가요.
기다림은 더디게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