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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전성기의 동북방경계
게시물ID : history_15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려
추천 : 1
조회수 : 253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5/25 09:43:07
고려사 지리지 서
경계선의 서북은 당나라 이래로 압록강, 동북쪽은 선춘령으로 하였다.
 
성종 10년(991) 압록강 밖 여진인을 옮겨 백두산 밖에 살게 함
 
정종 7년(1041) 송강진 설치
 
문종 27년 (1073)
2월 동여진 귀순주,창주,전성주,공주,복주,온주 군현설치
5월 서여진 귀순
7월 흑수의 역관 가서로가 그간 뭇여진을 설득한 공로를 인정하여 "고맹"이라는 이름 하사
9월 동여진 귀순하여 11주 설치 
빈주(濱州)·이주(利州)·복주(福州)·항주(恒州)·서주(舒州)·습주(濕州 )·민주(閩州)·대주(戴州)·경주(敬州)·부주(付州)· 완주(宛州)
 
선종 5년(1088)
"승천황태후 당시 요동성 서부는 거란으로 붙이고 개사수 동부는 고려 땅으로 하였다."
(개사수 - 김부식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의 추모가 건넌 엄호수를 압록강 동북방의 개사수라고 함)
 
숙종 9년(1097)
거란의 책문에서 "귀국의 북방경계는 용천(상경용천부)에 이르렀다."
 
예종 2년(1107)
윤관 17만대군 여진족 정벌
동북9성 구축
함주(咸州)·복주(福州)·영주(英州)·길주(吉州)·웅주(雄州)·통태진(通泰鎭)·진양진(眞陽鎭)·숭녕진(崇寧鎭)·공험진(公嶮鎭)
 
예종 3년(1108)
여진 완안부의 9성에 대한 지속적인 간청+침범, 고려 내부의 윤관에 대한 시기로
9성을 여진에 반환함
 
예종(1115)
완안부, 여진족 통일, 금나라 건국
 
예종 12년(1117)
거란이 침탈했던 보주를 되찾아 의주로 고침
 
예종 12년(1117)
금나라에서 화친을 제의하였으나 화답하지 않음
"형인 대여진 금국황제는 아우 고려국왕에게 글을 부치노라
우리의 조상은 한 조각 땅에 있으며 거란을 대국이라 섬기고,
고려를 부모의 나라라고 하여 공손히 하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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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보면..
고려는 후삼국시대에 발해가 멸망하면서 발해유민과 말갈여진 일부가 고려 국경 안으로 귀순해 왔습니다.
고려의 북진정책은 서경을 중히 여기고, 거란과의 전쟁 극복과 강동6주 확보로 서북 압록강까지 이루어졌구요.
 
거란과의 전쟁 극복 이후 대외적으로 국가의 명성을 떨친 고려는 
그 뒤 거란의 영향 하에 있는 숙여진 말고 동쪽의 생여진에 대한 일정 컨트롤을 한 것 같습니다.
성종대의 여진족 옮긴 기사나 거란으로부터 개사수 동쪽을 인정받은 것을 보면 말이죠.
 
고려가 전성기로 치달은 문종대에 이르러서는
여진족들 스스로가 고려에 귀순하여 군현을 설치합니다.
영향권에서 고려 체제 안으로 편입되기 시작한거죠.
그 범위는 두만강유역,간도지역까지 광범위합니다.
 
숙종 때, 거란의 책문을 보면 북쪽 경계가 용천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연변 북쪽 영안에 있던 옛 상경용천부..
 
그러나 거란에 핍박받고 고려의 일정 통제를 받던 여진족들이
12세기 들어 완안부를 중심으로 서서히 세를 모읍니다.
 
예종 때의 동북정벌은 여진족들의 침탈, 즉, 여진족들이 컨트롤을 벗어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정벌이었죠. 
정벌은 성공하였으나 사민정책 등을 통한 완전한 고려영토로 굳히기는 실패했습니다.
여진은 곧 몇년 뒤 금나라를 건국할 정도로 각성하고 성장해 있었죠.
 
일단 굳히기 단계까지는 아니나 어쨌든 고려 북방경영이
교과서에 나오는 압록강~원산만을 넘어선 것이라고 봅니다.
 
12세기 금나라가 화북까지 재패한 이후에는
고려 내부적으로 서경파-개경파 몸살을 겪고 금나라와의 화친 쪽으로 정해지면서
북방경계가 현재 우리가 아는 압록강~원산만으로 굳혀져
원간섭기 이전까지 갔다고 보여집니다.
 
음.. 중국측에서 만드는 역사지도대로라면
만주 일대까지 고려 영토 색깔로 칠할만도 하구요.(중국역사왜곡 돌려까기)
 
주논지는 전성기 고려의 북방 경영이 생각 외로 더 역동적이고
한계는 있으나 대단했다는 겁니다.
 
문종대의 기록을 우연히 보고 나서 찾아 모아본 것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 역게에 올려봤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 고려 영토를 중국측 색칠놀이처럼 만주,연해주까지 다 칠할 마음 없습니다. 분탕은 싫습니다.,
*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반감때문이랄까, 정말 식민사학이랄까,
  어쨌든 기존 고려국경에 대한 고수로 이런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문제 삼는 분들도 싫구요.  
 
애초에 천년전 국경개념은 지금과 다르니까요.
 
고려 중기 동북계의 범위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이 있다던데
내일 도서관에 가서 구해서 전문을 읽어봐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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