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은 거야?
커피 먹다 내뱉은 말 우리 밥은 먹은 거야?
손이 좋아 통통 튕겨 경쾌한 발걸음
일렁이던 물결이 다가오듯 잔잔하게, 미칠듯이 선명했던 피날레
나여야만 한다는 약속. 잊지 않고 너는
밥은 먹은 거야?
잡아주던 내 손, 내팽겨치고 백이십칠리 홀로 떠나던 날
성대에서 우러나온 걱정 한 사발, 듣고 있니 음성
밥은 먹은 거야?
가득 찬 우물, 타고 떨어지는 마음의 진물
그리워 잠 못드는 이 밤.
다시 불러보는 이름 그때 우리 추억 살려
밥은 먹은 거야?
명동 거리에서 첫 날과 마지막 날
미명에 속삭이는 말
밥은 먹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