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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극장, 8라운드.. 기로에 선 사람들
게시물ID : sports_43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글이
추천 : 7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5 22:34:09

 우승후보라는 서울과 수원이 패하고,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했던 대전이 패하면서. 역시 K리그의 판세를 예측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7라운드를 치룬 현재 강력한 우승후보는 포항과 전북이 되겠네요.

 

Young님이 지적하신 거처럼 포항이 무패우승에 도전할 수 있겠습니다. 한 라운드 한 라운드 포항을 잡을 팀이 누가될 것인지.. 2011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최고의 관심사로 대두되었습니다. 또, 팬들이 무능하다고 지탄하는 황보관 감독님.. 레알수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윤성효 감독님 등이 앞으로 일전을 어떻게 끌고 갈지도 흥미를 던져주는 사항입니다.

 

K리그 안팎에는 쓸데 없는 소리들이 오고 가지만, 그라운드 안엔 영웅이 되기 위한 선수들의 땀과 고달픈 전쟁의 상흔만이 남을 뿐입니다. 누가 리그 우승컵을 품고 아시아의 챔피언에 도전하게 될지.. 그 여정의 한 가운데에서 전술과 선발 선택의 혼잡한 기로에 서 있는 8라운드를 제 맘대로.. 예상해 봅니다.

 

1관 

 

무패우승에 도전하는 포항과 무승에 시달리는 강원이 만났습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요? 그것도 스틸야드에서 말이지요. 그래도 한가지 희망은 작년에 리그에서 포항을 잡아봤다는 경험입니다.

 

강팀 상대로 한번씩은 이겨보는 강원이라서 이런 징크스를 수열로 따지면 또 다시 강원이 포항을 잡으려면 3~4년 기다려야 된다는 거지요. 더구나 올해 포항은 작년 포항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고요.

 

강원의 고전이 예상되네요.

 

리그 첫골을 7라운드에서 성공시켰으니.. 일단, 무골 무승의 치욕은 넘었습니다. 그래도.. 무승꼴찌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현실이 실현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15라운드까지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한 바퀴 동안 승이 없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강원의 전반기 일정을 보면..

8라운드 : 포항(원정)

9라운드 : 성남(홈)

10라운드 : 광주(홈)

11라운드 : 전북(원정)

12라운드 : 상주(원정)

13라운드 : 부산(홈)

14라운드 : 서울(홈)

15라운드 : 전남(원정)

입니다.

 

지레짐작 포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겠으나 이 일정에서 무승을 깰 수 있는 기회는 광주전 뿐이라는 거죠. 물론 부산이나.. 심지어 성남도 해볼만 하겠고.. 요즘 큰 골치를 앓고 있는 서울도 홈에서라면 해볼만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무승부도 아니고 첫 승을 이끌어 내기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무튼.. 포항이 몇골을 넣고 강원을 이길지 그것 만 궁금한 일이 되버렸습니다.

 

2관 

 

수원의 앞길이 겁나게 험난하군요. 그러게.. 경남을 잡았어야 하는데.. 아무리 연속패라지만 경남을 대전과 동시에 천적으로 올려 놓아 주다니요. 수원팬들도 참 답답한 시즌이 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시작할 때, 포항을 우승후보이자 다크호스로 수원을 우승후보 0순위로 생각했던 제 예상도 빗나갔네요. 포항이 왕좌를 차지하게 생겼고 수원이 남은 경기들을 통해 얼마나 위협할지 그것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주상무가 예전의 그 상무가 아니라는 점. 수원에겐 원정이라는 점. 정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수원은 작년 보다 경기는 빨라지고 나아져 보였는데.. 결정력은 더 떨어져 버렸습니다.

 

운도 수원 편이 아니라서 떼굴떼굴 골을 허용하고 말았지요. 아마도 윤성효 감독이 신앙하는 종교에서 말하듯 시련을 주고 있나봅니다. 허나, 다 자기 하기나름이라는 법. k리그 판에선 운도 실력도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겁니다.

 

상주가 광양에서 전남을 잡은 건 상주돌풍이 쉽게 꺼질거라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꽤나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고도 사이드 어텍이 빠른 전남을 막았다는 건 수비력도 만만치 않다는 거지요.

 

초반엔 골을 많이 넣고도 골을 많이 먹더니.. 무반찬엔 손도 대지 않는다는 이수철 감독님도 언론 플레이는 그렇게 하시고.. 뒤로는 실리 축구를 존내 연구한 겁니다. 그래서 상주에서 수원이 상무를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이고..

 

수원팬이라면.. 이러다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이 엄습해 오는 게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3관  

 

남궁도 선수가 부상복귀하면서.. 성남이 약간 기량이 상승했지만.. 제주전 패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공수조화의 스쿼드가 얇다는 것입니다. 신태용 감독님에게도 그다지 큰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경남이 수원에게 한 거처럼 몇 경기 쭉 이겨왔던 상황도 아니고.. 이 둘은 제대로 엎치락 뒤치락 해왔다는 거지요. 외려.. 성남이 강할 때도 경남이 이긴 적도 있고.. 창원센터라면 성남 선수들이 조금 일찍 지치기도 하구요.

 

최진한 감독님의 선수기용을 보면.. 상대에 맞는 선수를 골라쓰는 방법을 가지고 계신 듯 보입니다. 부임이후 성남과도 첫 경기이지만.. 후반에 투입하여 골맛을 본 한경인 선수를 다시 사용할지.. 아니면 신예 윤일록 선수를 사용할지 짐작하기 어렵네요.

 

요즘 성남이라면.. 대패당할 수도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님에겐 창원센터에서 비슷한 추억이 있지요.

 

조커로 쓰던 홍진섭 선수를 7라운드 제주전에서 선발로 내세운 것은 조금 다급한 성남의 상황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이고.. 그.. 신태용 감독님의 특유의 공격축구 고집을 계속 부려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상당한 난타전이 예상되구요.. 경남이 대승하던가.. 난타전 끝에 3:3같은 대량득점의 무승부 경기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4관  

 

대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끼리노 선수를 투입해 재미를 보려고 했는데.. 상대가 워낙 강한 전북이라서 승점을 챙기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득점상황을 보면 세트피스에서도 파고 들어가 헤딩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요거이 물건 되겠습니다.

 

전북이니까 망정이지.. 대구도 어이없이 각도가 갑자기 휘는 골을 먹어서 그렇지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죠.

 

반면.. 울산은 지난 글에서 말했듯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k_league/#read^articleId=95196&&bbsId=F011&pageIndex=4

 

현재 상황이 이렇죠.

 

설마 대구에게까지 올백을 사용하겠습니까만.. 강원이나 대전에게 시도했던 축구를 또 다시 대구에게 시도했다가 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거죠. 그것도 상당히 털릴 수도 있습니다.

 

끼리노의 데뷔골에도 불구하고 패했지만.. 분위기가 상승한 대구..

주닝요 선수와 함께 대구 외인선수에 대한 큰 기대감을 안겨줬다는 겁니다.

 

알고보면 끼리노 선수는 브라질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죠. 제주에서 영입한 펠리피뉴도 브라질 청소년 국대선수이고요.. 제주는 가을 쯤에 선보이겠다고 말했지만.. 대구는 그럴 입장이 아니라서 먼저 선보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산경기로 뭇매를 맞고있는 울산의 팀 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주전선수들에 대한 불신 등이 노출되었지만.. 별거 아닌 게 되어 버렸죠. 김호곤 감독님이 다른 건 몰라도 분위기를 다잡는데에는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포항에게 패하고 의기소침해서 대구전을 망칠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김호곤 감독님이 괜한 공격시도로 역습패를 맞던가.. 무승부가 되던가 할 것으로 보입니다.

 

5관 

 

신생팀 광주에게 패했으니 골치 아파졌네요.ㅋㅋㅋ

아놔.. 갠적으로 응원팀이라고 무조건 아자 아자 할 수도 없구.. 참 울산팬 만큼이나 올 시즌엔 서울팬 하기도 겁내 힘드네요.. ㅠ.ㅠ

 

그러나 이번 경기는 지난 전북전을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이 홈에서 제주에게 늘 강하기도 했지만..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없어서.. 죽어라 전북만 연구했던 거처럼 제주만 연구할 수도 있겠습니다.

 

주중 경기 있으면 신생팀에게도 패하고.. 주중 경기 없으면 그 경기만 열심히 준비해서..

결국.. 10위 안팎의 성적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도 있겠습니다.

 

FC서울 홈페이지인가? 보도에 달린 리플인가?? 어느 분의 리플이 생각나네요.

 

전북전 바로 전날.. 전북만 죽어라 연구해서 전북전만 잘 치루고 다음경기부터는 망칠거라는..ㅋㅋ 얼마나 못미더우면 그런 예상을 했겠습니까마는.. 비참하게도 그 예상이 딱 맞아 떨어져 버렸습니다.

 

전북전 이후로.. 행보관, 항복왕의 연속이라는 거죠. 챔피언스리그까지 나가서 k리그 자존심에 먹칠까지 한다면.. 어휴..

 

아무튼 제주는 상큼하게 성남을 이기고.. 서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김은중 선수의 골이 안터지는 게 유일한 걱정거리이고.. 챔피언스리그에도 그닥 큰 욕심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 첨부터 16강이 목표였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리그에선 성적을 내겠다는거죠. 죽기 살기로 상암벌에서 서울을 이기려 들 것입니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제주경기만 준비하는 황보관 감독님이 무섭긴 하죠. 전북이 떨고 갔으니까요..

 

하지만.. 그 다음 경기는 어쩌지요?

 

6관  

 

전북과 인천이 만나면 잘 비기지 않습니다.

둘다 극장을 연출하죠.

 

작년 경기들도 모두 극장였습니다. 3:2.. 경기

 

인천도 전북에게, 전북도 인천에게.. 그럼에도 전북이 약간 앞서있죠.

 

또.. 전주성이냐 문학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잔디와 공만 있으면 연출해왔으니까요.. K리그 팬이라면 이 경기 재밌을 것으로 알 겁니다. 그래서 볼만 하죠.

 

토종 공격수들의 대결도 그렇지만.. 16년동안 공격축구만 연구해 오신 공격의 달인 닥공 최강희 선생님과 무재배의 달인 허정무 선생님의 만남이기에도 그렇습니다.

 

두 팀 경기는 수준이 높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상암경기 대신 문학경기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계방송으론 두 경기 다 볼 수 있지만.. 서울경기 전반전만 보고.. 문학경기장으로 달려갈 계획입니다.

 

골라보는 재미..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게 K리그라는 거죠~

 

7관  

 

이 경기도 난타전 예상됩니다.

이 두팀이 붙으면 골이 잘 납니다. 그러면서 무승부도 많은 편이죠.

 

작년 막바지에도 아시아드에서 5:3으로 부산이 이긴 적이 있습니다.

3:3, 2:2 경기도 잘나고.. 아무튼 골을 많이 보고 싶다면 이 경기 추천합니다.

 

늘 그랬던 거처럼 부산은 강팀의 주요길목에서 발목을 잘 잡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승리가 없다가 태풍을 일으킨 대전을 단데이 털어버렸습니다. 이게 부산이거덩요~

부산은 현재 1위팀, 또는 한 때 1위팀 터는 재미로 축구를 합니다..ㅋㅋ

 

반면 전남은 상주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죠.

 

호남 라이벌인 전북과 남해 라이벌인 경남에게 승리했죠. 즉.. 전남은 라이벌에게만 강합니다. 물론 다 역습으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부산과는 다르겠습니다.

 

부산전에선 맞짱축구를 하게 될 것이고.. 털리거나 비기거나 되겠습니다.

 

부산이 신경을 건드리면 휘말리게 되어 약해질 것이고요.. 전남의 깨끗한 축구를 부산이 따라하면 재미나면서도 전남에게 유리한 경기로 이끌어 갈 수 있겠습니다만은...

 

윤석영 레이나가 지키는 미드필드를 김한윤 임상협이 밀어부치면 전남이 패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부산의 미드필더들은 반칙을 잘 하니까요. 전남이 휘말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8관  

 

일요일 한 경기 예정되어 있네요. 모든 K리그 팬이 지켜보게 되는 영광스러운 경기되겠습니다. 광주와 대전이라서 소솔한 재미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광주의 대구전 개막경기같은 일이 예상됩니다.

대전이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MBC에서 K리그 중계해주는 게 어색하더라도 시청도 많이 해주고 응원해줘서 MBC가 K리그도 함께 사랑할 수 있도록 해줍시다.. 그래도 메이저급 송출채널 가지고 있는 방송사인데 너무 미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축구팬들과 싸우다가 제일 정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AFC와 MBC가 계약했기 때문에 챔피온스리그를 포함한 청소년대회 등 AFC 주관대회는 MBC를 통해 보아야 한다는 거지요.. MBC가 아시아권 국대경기와 청소년 경기, 여자축구 등을 위해 챔피온스리그도 얹어서 구매했지만..

 

축구에 애증은 있다는 반증입니다. 작년 생각하면 열불나지만.. 쪼메만 기다려 주자구요..

 

아무튼...

주앙 파울로 선수도 데뷔골을 작렬했습니다. 수비 실수의 백패스를 받아서 그물을 가르는 모습이 누가 봐도 딱 브라질 선수였습니다. 컨디션이 나아졌는지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주앙 파울로 선수는 적응하면 괴력을 뿜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브라질에서 골든볼은 아무나 타는 게 아니거덩요. 1부에서도 통하던 선수였고, 인기도 있던 선수입니다. 광주가 그래도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여 제대로 데려온 선수입니다. 주목할 필요가 있죠.

 

대전에 박은호가 있다면 광주에 파울로가 있다는 겁니다. 이 브라질 선수들의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전이 우세해 보이지만.. 광주가 다시한번 대구전같은 역승을 연출해낼 지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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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리그 8라운드

2011-04-27(수) 19:00 김해 vs 안산  김해종합운동장
2011-04-29(금) 19:00 울산 vs 용인  울산종합운동장
2011-04-29(금) 19:00 대전 vs 목포  대전한밭운동장
2011-04-30(토) 15:00 충주 vs 부산  충주종합운동장
2011-04-30(토) 19:00 창원 vs 인천  창원축구센터
2011-04-30(토) 19:00 강릉 vs 천안  강릉종합운동장
2011-04-30(토) 19:00 고양 vs 수원  고양종합운동장

 

* 챌린저스리그 7라운드

2011.04.30.토.15.00 경주시민 : 서울유나이티드 - 경주시민운동장 
2011.04.30.토.15.00 영광FC : 부천FC1995 - 영광스포디움
2011.04.30.토.19.00 양주시민 : 전주EM - 양주고덕인조구장 
2011.04.30.토.15.00 아산시민 : 남양주시민 - 이순신종합운동장 
2011.04.30.토.17.00 서울F.C마르티스 : 포천시민 - 강북구민운동장 
2011.04.30.토.17.00 고양시민 : 춘천시민 - 고양어울림누리구장 
2011.04.30.토.15.00 이천시민 : 광산FC - 이천종합운동장 
2011.04.30.토.15.00 천안FC : 청주직지FC - 천안축구센터

 

* WK리그 7라운드 (5월 2일 19시)

서울시청 : KSPO - 화천종합
고양대교 : 충남일화 - 고양종합
부산상무 : 수원FMC - 함안공설
스포츠토토 : 현대제철 - 보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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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K리그 토론방 - 부여인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k_league/#read^articleId=95281&&bbsId=F011&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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