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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처음이자 마지막 혹한기훈련.썰 외전
게시물ID : military_15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리자드.
추천 : 2
조회수 : 8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01 20:34:51

http://todayhumor.com/?humorbest_636684  프롤로그

http://todayhumor.com/?humorbest_637210  본편


혹한기 날로먹었던 이야기 말고 다른이야기도 써보아요

네 제가 바로 혹한기를 날로먹은 사람입니다.ㅋㅋ 모르시는분은 본편을 보면 알수있습니다

이번엔 외전으로 헬기타면서 발생한 에피소드를 써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프롤로그편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안봐도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음슴체로 사직하겠습니다.



본인은 군생활을 하늘에서 보냈음. 특기가 바로 중형기동헬기정비!

그중에서도 바로 승무원!!전군통틀어도 0.1%도 안될꺼임 굉장히 희귀보직인데 너무 희귀라 아무도 몰라줌

승무원이 무엇을 하냐면 헬기타기전에 사전에 준비를 해야하는데 승무원이 준비함

조종사들은 와서 체크하고 걍 타는거임 우리같은 병사나부랭이들이 힘든거하는거지뭐...

대충 하는일은 헬기에 먼지들어가지 말라고 각종 커버가 씌워져 있고 연로 점검을 위해 탈수를 함

딴건 모르겠는데 이 탈수라는게 아주 짜증이 대뇌전두엽까지 울려퍼지는 일임

헬기도 당연히 기름으로 가지 않겠음? 당연히 주유구도있을테니 그곳을 열고 호스로 바닥 까지 쭉쭉 넣은다음에 기름 쭉쭉 뺴면되는데

말처럼 절대 간단하지 않음

우선 주유구 뚜껑을 열때 이게 압축이 되있어 잘못하고 뻥 열어버리면 엄청난 기름들이 얼굴로 튈수있음 절대 주의 요망.

최대한 천천히 신중을 가하여 연뒤 호스를 넣어야 하는데 호스를 넣으려면 기름에 손을 담궈야함...

여름은 그냥 손 씻으면 그만이지만 겨울엔 기름이 아주 서리한처럼 차가워 담그는 순간 손이 쩍쩍 갈라지고 마비가되는 지경에 이르름

막내가 이 탈수작업을 하는데 내가 반년동안 막내라서 나 반년동안 저일함 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겨울엨ㅋㅋㅋㅋㅋㅋ 내손 ㅋㅋㅋ 다 갈라지고 진짜 손이 거지가됨


반년동안 막내생활해서 생각난건대 일과시작 시간되면 다 같이 내려가는데 행정병이나 승무원 막내인 나는 조금 일찍 내려감

외냐하면 가서 탈수준비 해야할 탈수병을 미리미리 선임들 내려오기전에 준비를 완료 시켜놔야하기때문

이 탈수병들을 가져오는 시간에 항상 우리 대대장님이 마실을 나오심

그날 예정인 헬기 댓수에 맞추어 탈수병을 준비하는데 보통 4~5병씩 챙김.

양손 가득 챙겨가는데 대대장님 처음 마주칠땐 안절부절 하다가 어쩔수없이 고개인사에 충성만 크게함 ㅋㅋ

근대 그게 하루가되고 이틀이되고 달이 넘어가고 나니

아침마다 마주치면 이등병 나부랭이주제에 충성소리는 바닥을 기어가고 대대장님도 인자하신 아버지 미소로 화답하시며

어 고생이 많구나 하고 격려해주심 난 또 좋은하루보내십시오! 하고 내갈김감. 지금생각하면 좀 미친거같음

그렇게 중령급을 아무렇지않게 대면할수있는 스킬이 생겨버림


헬기를 탈때 보통 걍 블레이드만 돌리고 뜨면되는거아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현실은 아주 아주아주 상상이상으로 더럽게 지루하고 오래걸림 (블레이드=프로펠러)

헬기 시동걸때 승무원은 밖에 나가 헬기가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리는지 지켜봐야함

절차가 아주 까다롭고 많기때문에 하나라도 통과안되면 그 헬기는 정비고로 들어가서 뜯어고쳐야됨

근대 이 점검을 교관이 안하고 옆에 타는 학생조종사들이 하는데 아 정말 내가 가서 해주고싶을정도로 느리고 어벙대고

못하고 실수연발에 난 추운 겨울날 밖에서 칼바람 맞으면서 서있는데 밖에서 한 20분 은 서있어야 시동 걸림 진짜 장교고 뭐고 헬멧으로 쳐버리고싶음 

그렇게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 시동이 걸리고 블레이가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이제부터 또다른 역경이 시작됨

돌아 가면 돌아갈수록 불어오는 바람... 심지어 더 쎄짐....여름이면 시원하겠지만 겨울일경우 칼바람이되어 또다른 지옥을 선사해주심

교관에 들어오란 소리가 없으면 절대로 헬기 안으로 들어갈수 없음. 추운 칼바람까지 견디다보면 드디어 헬기안으로 입성할수있음.

헬기안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헬기가 움직이면서 하늘로 슝 하고 날아가는데 이때는 진짜 아무리 타고 타도 해방되었다는 느낌을 줌

답답하고 차단된 부대를 벗어나 자유롭고 도시가 있는 밖으로 나아가 하늘에서 밑을 바라보면 막혔던게 뚫리듯 시원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선사함. 진짜 타본 사람만 느낄수있음ㅋㅋㅋ

수없이 펼쳐진 산 저 멀리보이는 시내와 미니어쳐같이 보이는 자동차와 사람들까지 ㅋㅋ

이따금씩 지나가는 ktx를 보며 휴가날 내가 저걸 타고 집에 가겠지 하는 상상과 함께 헬기에서 임무 수행함 ㅋㅋ


아 헬기 소음도 진짜 장난 아님 바로옆에서 사람이 소리쳐도 안들리고 귀에다가 직접 소리쳐야 겨우 들림

헬기안도 절대 조용하지않음 통신장치없이는 소통이 불가능함 통신장치없는 사람들은 뭐 재스쳐로 하거나 입뻥끗으로 소통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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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썰 다 풀고 재미있는거 생각 나서 또 써보아요 남들 다하는 군생활이야기라지만 제가 겪었던건 좀 생소해보여서 올려보아요

재미있으면 또 올리겠습니다

시간 있으면 프롤로그랑 본편도 한번씩 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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