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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초장편]악마의 피 Ch.2 - 1 <부제 : 습격>
게시물ID : panic_14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4
조회수 : 13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6 09:33:58
챕터1을 안읽으신분은 먼저 보시길권합니다. 챕터1의 1화 링크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14480&page=3&keyfield=&keyword=&sb= ch.2 -습 격- no.1 몇 십분째 계속된 산길 행군에 그렇지 않아도 지칠대로 지쳐있던 태수는 기진맥진 하여 쓰러지기 일보직전의 상태였다. 다행히도 산길을 잘 알고 있는 심마니의 안내를 받으며 가고 있는 덕에 이동하기 좋은 길만 골라서 다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태수는 이미 산중턱 어딘가에 혼자 남아서 일행이 다시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야 할지도 몰랐다. 한동안 산속의 맑은 공기를 쐬고 나자 그나마 남아있던 멀미기운은 어느새 싹 가시고 속도 편안 해진 덕에 태수는 산길을 올라가면서 품안에 가지고 온 쵸코바 두개를 혼자서 먹어 치웠다, 피로 로 지친 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욕만은 그 어느때보다 왕성해진 듯한 느낌이였다. 그런 태수의 모습이 기가 찼는지 두명의 선배는 그를 보며 연신 헛웃음을 내지으며 그를 놀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산 이름이 뭡니까?" 계속해서 자신을 두고 이어지는 두 선배의 놀림에 어떻게든 말을 돌려보기 위해서 태수는 앞서서 가고 있던 심마니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기요, 다들 소류산이라고 부르죠 원래는 더 큰 산의 지류인데 이곳 사람들한테는 소류산이란 이름으로 통하고 있죠." "여기엔 자주들 오시나요?" "예.. 공장 들어서기 전까진 숱하게 왔었죠." "공장이요?" 자신도 흥미가 돌았는지, 아니면 계속해서 태수를 씹어대는 데에 질렸는지 현일이 흥미를 보이며 심마니에게 물었다. "모르세요, 저기 강 근처에 산 깎아서.. 무슨.. 비료 공장이라던가 들어섰던데." "그랬나? 기훈아 너 알고 있었냐?" "예, 지난번에 강변길로 왔을때 한번 봤어요, 거기가 비료 공장이구나." "그런데 공장 들어오고 나선 달라졌나봐요?" 이번엔 다시 태수가 물었다. "아무래도 그렇죠, 바로 코앞에 공장이 들어섰는데야 풀들도 바로 반응을 보이게 마련이죠." "그럼 왕래가 뜸해지셨겠어요?" "아직은 그런건 아닌데.. 그래도 점점 발이 안오게 되더라구요 지금이야 별 차이 없지만서도, 조만간 여기도 별로 캐먹을거 없는 곳으로 변할게 분명하니까요.. 지금부터라도 하나라도 더 좋은곳을 찾아놔야 먹고 살죠." "그러시겠네요..." "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또 그친구 안된모습 보기는 싫은데..." 심마니는 내심 초조했는지 말을 흐리며 제일 고참인 현일쪽을 보았다. "그냥 어딘지만 알려주십쇼.. 어차피 신원 확인도 직접 하신 상태고 저희만 가보도록 하죠 뭐." "그러시겠어요, 자 이쪽으로들 올라오세요..." 심마니는 조금 얼굴이 펴지면서 땅이 갑자기 불쑥 솓아오른 위로 올라섰다. "여기서 저쪽 풀섶 지나가지구 조금만 더 가시면 됩니다." 심마니는 긴풀이 한가득 자라난 한쪽 구석을 손으로 가리켰다. "알겠습니다. 야 태수.. 너 또 토할거냐?" 심마니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현일은 장난스레 태수에게 물었다. 그에 태수는 일부러 큰 소리를 내지르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좋아, 그럼 따라와.." 오기 바로 전에 처참하게 죽어있던 노루의 모습을 보고 난뒤였는지는 몰라도 현장의 모습에 셋은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코 평범해 보이는 광경은 아니였다. 사지를 무언가에게 물어뜯긴 심마니의 시체는 전신에 갈색으로 말라붙은 피를 뒤집어 쓴듯한 모습으로 바닥에 누워있었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를 습격했던 짐승은 부위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수십여 군데 를 물어뜯어 놓았다. 덕분에 시신의 얼굴 반쪽은 짓이겨친채 너덜너덜 얼굴골격에 매달리듯이 붙어 있었고 팔다리 역시나 부분부분 뜯겨져 나간채 이상한 각도로 뒤틀려져 있었다. "이거.. 아무래도 한마리가 아닌 모양인데요?" 기훈은 물어뜯긴 상처를 대충 훑어보면서 말했다. "정말 지독하게 당했네요... 이렇게는 죽고 싶지는 않은걸요." 태수는 침울한 목소리로 말하며 손에 든 디지털 카메라로 현장을 사방에서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시체 근처에 쭈그리고 앉은 현일은 굳은 표정으로 시체 여기저기를 살펴보면서 아무 말이 없었다. "뭐 이상한거라도 찾으신 거에요 선배님, 말이 없으시네 아까부터?" 기훈의 말에 그제서야 현일이 손짓으로 태수를 부르며 말했다. "태수야 여기 물린 자국있지.. 목 근처부터 어깨까지 나 있는거 말야." "예 선배님" "이거좀 제대로 나오게 찍어." 현일의 주문에 태수는 자신도 그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카메라의 줌기능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확대하여 몇장을 찍었다. 그 동안 현일은 다시 일어서면서 낮은 목소리로 기훈에게 말했다. "이거 좀 이상한데... 감식반 언제 오기로 했냐?" "일단 우리가 먼저 와서 현장통제하고 나면 오늘 밤에나 내려온다고 했는데요.." "내려가면 제일 먼저 전화해서 당장 내려오라고 해야겠다.. 여기선 전화가 안터지네.." 현일은 자신의 휴대폰을 높이 치켜든 채 여기저기 돌려보면서 말했다. "왜그러세요 선배님, 어차피 감식쪽 애들 안오진 않을거구 들짐승한테 물려죽은거 가지구 야단 떨어봤자 손해보는건 우리잖아요?" "들개한테 물려 죽은거라면야 상관없지만..." 현일은 말을 꺼내기 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보듯 시체의 상처들을 다시 훑어보면서 뜸을 들였다. "확실히 상당수는 들개 같은 짐승한테 물린 상처야.. 하지만 몇개는 아니야, 다른 동물의 이빨 자국도 있다구 게다가..." "아니,이산중에 들개밖에 없겠어요? 나중에라도 와서 한번 물어뜯어보고 간거겠죠 다른 짐승이" 태수는 사진을 다 찍고선 자신도 일어서면서 말했다. "멍청하긴..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도 모르겠어? 저건 사람 이빨 자국이야." 현일의 말에 태수와 기훈은 그자리에서 놀란표정으로 멍하니 현일만 바라보았다. 한동안 그렇게 서로 멀뚱이 쳐다만보던 둘은 다시 시체 쪽으로 다가가서 방금전 현일이 찍으라고 했던 상처를 재차 자세히 살펴 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것은 분명 크기나 모양으로 봐서 사람의 것임에 분명 해 보였다. 기훈은 갑자기 자기의 팔을 직접 세게 물어보더니 거기에 난 자신의 이빨 자국을 시체에 난 자국 근처에 가져가 보았다. 그리고는 직접 그 넓이와 이빨 개수 등등을 비교해 보더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벌떡 일어나 시체에서 물러섰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죠..." "아무래도 엿같은 사건을 맡게 된거 같다..." 현일은 팔짱을 낀채 한탄조로 말했다. 그 사이 시체의 다른 상처들을 여기저기 살펴보던 태수가 그들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요." "또 뭐야....?" 기훈이 반쯤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도 사람 이빨자국 같은게 보이는데.." 태수는 조금은 어벙해 보이는 놀란 표정으로 시체의 허벅지 근처를 손으로 가리켰다. "저기 어깨에 난거하고 달라요.. 넓이도 조금 넓고.. 게다가 이건 앞니 하나가 없는데요." "뭐라구?!!" 현일과 기훈은 둘다 놀란듯 태수가 지적한 부위의 상처를 살펴 보았다. 과연 태수의 말대로 허벅지에 물린 상처의 자국은 윗쪽 4개의 앞니중에 하나가 빠진듯 비어 있었다. 게다가 폭도 아까것과는 눈에 띌정도로 차이가 났다. "사람이 사람을 물어 죽인것도 모자라서 단독 범행이 아니라구...?" 기훈은 떨리는 목소리로 태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장난 아닌데요, 이 산속에 식인종이라도 살고 있는 모양이에요..." "식인종이든 미치광이든 확실히 두놈 이상이야...." 현일은 주변을 둘러 보았다, 어느새 하늘은 짙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어두워 지고 있었다. 산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한두시간 안에는 완전히 어두워질 기세였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일단 내려가자.. 지원병력이랑 감식쪽 애들 데리고, 다시 와서 조사해야지 우리가지고 해결될 일이 아냐." 현일의 말에 태수와 기훈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무의식적으로 사방을 경계했다. 그렇게 조심 스럽게 다시 수풀을 헤치고 아까 헤어졌던 장소로 나오자 넙적한 바위에 앉아서 담배를 태우고 있던 심마니 이씨가 일어서며 말했다. "다 조사하셨습니까?" "예, 그보다 빨리 내려가야 겠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요.." "저도 마침 그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아무래도 짐승이란게 밤에 활개치기 마련이니까요..." 셋은 그런 이씨의 말에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방금 알아낸 사실은 비밀로 하기로 암묵적인 결정 을 내린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씨를 재촉했다. "그렇죠, 그러니까 어서 내려갑시다." 그런 그들의 태도에 이씨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형사분들이 겁도 많으시네. 알겠습니다, 그럼 어서 차있는데로 내려가죠." 여전히 이씨를 앞에 내세운 상태로 넷은 올라올때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스피드로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올라갈때와는 사뭇 다른 셋의 재촉하는 태도에 이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 역시도 그들의 페이스에 맞추어 점점 속도를 내며 길을 안내했다. 올라왔던 길을 반쯤 내려왔을때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미 해는 거의 넘어가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가져온 손전등으로 앞을 비추며 어느새 넷의 일렬 대형은 순서 가 바뀌었다. 현일이 가장 앞서 내려가고 그 뒤를 바로 심마니 이씨가 따라 붙으면서 손과 말로 길을 가르쳐 주고 있었고 바로 그 뒤에 붙어서 태수가 있었다. 맨 끝에 조금 쳐져서 따라오는 기훈의 손에는 심마니 이씨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슬며시 꺼내든 권총이 들려있었다. 출처 : 붉은 무당 벽돌집 작가 : cl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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