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친구들끼리 얘기하는데 (저 빼고는 다 언니들) 소개팅한 남자가 생물화학? 인지 아무튼 연구하는 과라고 군대를 안갈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데 옆에서 한 언니가 "에이 남자는 군대가야지~" 이러면서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 그리고 난 심성이 꼬여서 그런지 나 : 아니 그런게 어딨어요 안가면 좋은거죠 군대 얼마나 힘든데 언니(들) : 군대갔다와야 철들어~ 맞아맞아 나 : 언니가 군대 간 가족 있으면 그런 말 못할텐데요 (본인 동생 군대가있음) 언니(들) : 있는데? 우리오빠 군대다녀왔는데? 나 : ..
거기서 그냥 말을 말았음. 동생이 원래 비염이 있었는데 다 나아가다가 군대에서 비염이 악화되서 짜증나는데다가 그날 남자친구 (제대한지 10년다되감) 예전에 군대에서 부러진 이빨이 (의경이라 몹쓸 꼴 많이 당함) 이제서야 염증이 심해져서 임플란트를 해야 할 지경이라서 치과에 간다고 했었음 아는 동생은 어깨뼈가 안좋아서 군대 얼마든지 안갈 수 있는데 친구들 다 가는데 어떻게 나만 안가냐고 군대가고.. 아무튼 이래저래 주변에서 안좋은 일이 많아서
20대 여자들이 무슨 4-50대 아저씨들이나 할만한 "군대가야 철들지~" 이런 말을 하니 자꾸 짜증만 나고 오유에서 하도 무개념 여자들을 많이 봐서 이런 말 하는 여자들 진짜 경멸하고 있었음 근데 내가 진짜 친한 언니들이 이런 말을 하니 실망감이 이만저만도 아니었음
그래서 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페이스북에다 휘갈겨버렸음 내 주변 사람들이 소위 무개념이라고 불릴 이런 말 할 줄 몰랐다~ 이런식
여기서 '무개념'이라는 말을 쓴 게 나의 가장 큰 잘못인듯
그 글을 본 언니가 분노에 가득차서 전화를 해왔음 만나서 얘기좀 하자고~ 아무튼 이때 주말이라서 알았다고 했음
그냥 주말동안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난 남자도 아닌데 쓸데없이 열받아서 언니한테 못할 말을 한 것 같긴 함 .. 그래서 많이 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