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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요...(19)
게시물ID : gomin_1594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dmZ
추천 : 0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2/22 14: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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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삼십대 초반이라고 우기기 애매한 나이가 되었어요.

작년에 아주 오래된 연인과 헤어진 이후로
배신감에 힘들었어도, 그래도 잘 견디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일도 잘 안풀리고
마음도 텅 빈 것 같고,
날 모르는 누군가와 터놓고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랜덤채팅 어플을 깔았어요.
저는 그 어플이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 많은지는 모르고
예전 채팅같은 것만 생각하고 깔았는데요.

막상 3사람하고만 얘기해 봤는데도
아. 이거 그런데구나 싶더라구요.

지워야겠다. 하는데 멀쩡한 사람을 만난거예요.
얘기도 잘통하고, 변녀? 이딴 것도 묻지 않는.
얘길 더 하고 싶은 사람이더라구요.

그사람이 카톡을 물어봤고,
저도 카톡정돈 상관없다 싶어 알려줬고.
얘기하다보니 통화를 하게 됬고.
그렇게 친해지고 익숙해지게 됬어요.

그리고 얼마전 그 친구를 만났어요.
그친구는 이십대 중반. 
나이차이가 어마어마하죠.ㅎ

만나서 이얘기저얘기 나누다
관계.  얘기가 나왔어요. 급전개죠..

전 지금껏 한사람과의 관계밖에 가져보질 않았어요.
전 사람을 오래만나서요.
관계는 좋아하지만 섹스파트너 같은걸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었어요.
저랑은 다른 세계 일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그친구가 가자고 말했고
저는 부끄러워는 했지만, 자연스럽게 따라나섰어요.
전혀 강압따윈 없었는데. 
방에 들어가서도  그 친구는 저의 의사를 존중했어요.
그렇게 생전 처음 본 한참 어린 그 친구랑
얼굴을 마주한지 몇시간 되지도 않아 관계를 갖게 됬어요.

쓰면서도 현실감이 없네요..ㅎ

그친구가 저를 완전히 여자로,
이쁘게 대하는 점에 제가 정신을 놓친것 같아요.

문제는 그 친구가 자꾸 생각난다는 점입니다.

사실 관계자체는 훌륭했던건 아니었거든요.
그 친구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하고,
관계에 있어서도 능수능란해 보이진 않았어요.

그런데 가면서도 아쉽다며 머릴 쓰다듬으며 가는
그런 모습들 때문인지 자꾸 생각이 나요.
그친구도 소소한 연락들도 잘 해오구요.
 
이건 뭐지,
이런 관계를 지속해도 되나, 싶다가도
내가 미쳤지... 정신차려.
하기도 하고
얘는 자기보다 거의 열살은 많은 날 왜 만나지?
했다가...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욕먹을 수 있는 내용.. 인데,
마음이 너무 심란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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