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못된것 같아요...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는데 성질이 더러운 편이에요.
모두한테 다 그런건 아니고 쌩판 남한테는 좀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족한테는 진짜 못되게 굴어요,
소리도 지르고 욕도 하고 화도 냅니다,
제 밑으로 동생이 두 명있는데 엄마가 동생들이 제가 소리지르고 화내는거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고 해요.
좀 지나고나면 내가 좀 심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게 노처녀 히스테리인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소리지르고 화내는 이유는 진짜로 동생들이 화나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부러워서 그런것 같아요.
저는 외모적으로 굉장히 컴플렉스가 심해요.
근데 동생들은 예쁘고 날씬하고 몸매도 좋거든요.
그리고 주변에서(친척들 포함) 동생들을 엄청 예뻐합니다.
근데 저는 그닥 환영을 받지 못해요.
친척 중에 어릴 적부터 제가 엄청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근데 그 사람이 막냇동생을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잘해줍니다.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줘요.
저한테는 옛날부터 구박하고 뭐라하고 좋은 소리를 한적이 없거든요.
막냇동생이 그 친척집에 자주 놀러갑니다.
연휴 때, 명절 때마다 가요.
동생이 연휴나 명절에는 친척집에 가지 말고 우리랑 같이 어디도 놀러가고 맛있는것도 먹었으면 좋겠는데,
혼자 가서 연휴 끝날때까지 있다오니까 심술도 나고 부럽기도 해서 동생이 가기 전부터 엄청난 짜증을 냅니다.
가끔은 동생한테 집에 오지마. 거기서 살아~ 라는 말도 반 농담도 합니다.
또 친척집에 가 있는 동생한테 괜히 전화해서 퉁명스럽게 말하기도 하고 막 뭐라하기도 해요.
평소에는 우리도 각자 다 바쁘니까 연휴 한 번쯤은 우리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친척이 놀러오라고 보고 싶다고 하니까 동생은 좋다고 매번 가버립니다.
엄마랑 제 동생들은 이런 저를 보면서 성격이 왜 그러냐고 뭐라 하네요.
엄마한테 친척이 동생만 예뻐한다고 말하면 엄마아빠가 잘해주지 못하니까 친척이 잘해주는게 뭐 어떠냐고 하시네요.
제가 못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