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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지....
게시물ID : freeboard_1595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곰
추천 : 0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21 21:22:25
유독 우리나라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참 고맙다는 말에 인색한거 같아요.

오늘 큰 슈퍼에 갔다가 유모차끌고 가는 아줌마가 아이 샌들이 벗겨져서 떨어진거 모르고 지나가길래
샌들 떨어졌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줌마 아니 왜 신발은 차 내버려 하고 신발신기고 그냥 가더라고요.
일부러 고맙다는 말 들으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낼름 신발만 주워신기고 가는 그 뒷모습이 얄밉더라고요.
그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어려운가요??

그리고 얼마전에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햇빛도 쨍쨍하고 버스정류소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의자가 다 차있었습니다. 저는 끝에 한자리 앉아있었고요.
어떤 아줌마가 한 4-5살 남자아이 데리고 정류장으로 오더라고요.
아이가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일어나서 여기 앉으세요. 했더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없이 당연한듯이 앉더라고요. 눈도 안마주치더라고요. ㅋㅋ
와.....왜 좋은 일하고 내기분만 찜찜하지?? 나만 호군가??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인분에게 양보하면 정말 가끔 고맙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말 없이 앉는 분들이 더 많고요.
임신부분들도 고맙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반은 그냥 앉으시는 분들도 있고...

뒤에 들어오는 사람들 위해 문 잡아주면 끊임없이 들어오는 인간들....
나는 도어맨이 아니라고....ㅡㅡ;;

이런 자잘한 경험들이 쌓이니까 저도 안하게 되더라고요.
한,두번이야 뭐 그럴수도 있지하고 넘어가는데 
고맙다고 인사받는 횟수보다 뻔뻔한 사람들을 만나는 빈도수가 높아지니까
진짜 아파서 쓰러질것 같지 않은이상에야 점점 양보도 안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바로 일어나서 양보할 일도
생각하거나 패스하거나 그런일이 많은거 같아요.

저는 쪼잔한 인간이라 내가 그래도 나도 피곤하고 힘들지만
아이니까, 노인이니까,임산부니까 나보다 약자니까라는 생각에 
쬐금이지만 자기 희생을 하는건데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거 보면
밴댕이 소갈딱지라 앞으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싹 들어가요.

제발 그냥 말로 고맙습니다. 말이 그러면 눈마주치면서 살짝 목례라도 해주면
양보해주는 사람도 기분좋고 받는사람도 좋은건데....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더 그런사람들이 줄어드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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