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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매달고, 거리 행진
게시물ID : sewol_15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마고양이
추천 : 6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4 18:38:17
아침에 올린 제 글이 보류 게시판으로 이동했어요.
여러 분이 추천을 하시고 찬성의 댓글을 달아주셨지만
나머지 여러분은 뭔가 오해를 하시는 듯합니다.
 
키보드 바깥세상에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파도고개님의 글을 읽고
노란리본 매달고 거리를 행진하자는 글을 올렸었지요.
그 내용을 옮겨 보자면
 
촛불집회는 너무 온화하고 시위는 너무 강렬할 것 같으니
영화 <브이포벤데타>에서 시민(V)들이 가면을 쓰고 행진했듯
우리는 '노란 리본'을 매달고 그냥 길을 걷자는 거예요.
굳이 노란 리본이 아니더라도 노란색 옷, 노란색 가방, 노란색 꽃.. 등등
 
1.
헌데 노란색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해서 탄압(?)받을까봐
또는 선동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시는데
저는요, 순수한 노란색을 떠올렸습니다.
노란색이 어때서요? 노란색은 노란색입니다.
노란색은 이별과 추모를 뜻하기도 하지만
, 개나리, 밝음, 젊음, 따뜻함, 희망, 지혜, 생동감을 뜻하기도 하죠.
집에서 가만히 앉아 '세월 보내지 말고', 거리로 뛰쳐나오자는 거죠.
 
지금 이 뜨거운 마음,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서로의 같은 마음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시작된 움직임이니 슬픔과
기적을 바라는 마음 담아 '노란색'에서 시작하자는 거구요.
어른들처럼 빨강, 파랑 색깔로 나누지 말고,
세월호의 아픔을 가슴에 새기며 노랑으로 하나 되자구요.
노란 색 옷을 입는 게 두렵다면 노란리본만 매다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큰 소리로 외치지 말고 그냥 조용히 걷는 거예요.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손에 손 잡고 같이-
'조용한 움직임'
'깨어있는 시민들'
'노랗게 빛나는 봄꽃들의 행진'
봄날, 무리지어 핀 개나리꽃들이 '나 좀 봐 달라'
외치지 않아도 우리는 꽃을 봅니다
아름다우니까요
우리의 얼굴과 눈빛, 마음, 행동으로 말하는 거예요.
 
2.
제 적은 방문횟수나 오늘 아침에 여러 번 바꾼 닉네임 변경 이력을 보고
'쓸만***'님을 비롯하여 여러분이 저를 의심하셨는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조심스럽기도 하고 또 하도 이상한 사람들 많으니까.
 
-저는 작년에 가입하고 계속 눈팅만 했었어요.
오유 한참 쉬다가 이번에 세월호 사고 이후, 오유 다시 시작했구요.
계속 지상파, 비지상파 뉴스 막 돌려 보다가 답답했어요.
숨겨진 진실을 알고 싶었어요.
아이디를 잊어버려서 비로그인으로 훑어봤었죠.
글 추천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다가 간신히
아이디 찾아 마음을 움직이는 댓글에 추천 누르다보니
신규회원 등급인 저에게도 댓글 창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다 파도고개 님 글에 댓글을 다는데
내용이 무지 길어져서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오유 활동할 것 같아 기왕이면 쉬운 닉네임을 쓰느라
글 올리기 전에 여러 번 닉네임 바꾸게 된 거구요.(그 이력이 다 나올 줄은.)
 
***
저 절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이런 말 하게 될 줄은.)
어른들이 빨강, 파랑 색깔을 나눴듯이 우리 또한 그렇게 살 겁니까?
더 좋은 세상 만들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물려받은 나쁜 버릇부터 버려야 합니다.
혼란스러울수록 순수한 가치를 떠올리자구요.
'생명' '정의' 평화' '사랑' '아이들'....
 
저는 순수한 마음에서 '노란리본 달고 거리행진' 제의한 겁니다.
댓글에서 제기하신대로 노란 색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면
떠올리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성향이 있거나
때가 때이니만큼 두려워 겁내는 거 아닐까요?
누군가는 '젝키'를 떠올릴지도 모를 일이죠.
그리고 사실 고 노무현 대통령 떠올리면 좀 어떤가요?
무서우세요?
지금 아이들과 귀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뭐가 무서우세요?
지켜주지 못했으니 함께 슬퍼하고, 앞으로 소중한 것 지켜보자는 건데
뭐가 무서우세요?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 여럿이 함께 있는데
뭐가 무서우세요?
우리 다 같이 함께 할 거잖아요. 
참 웃기지 않나요?
우리가 뭘 두려워해야 하는 걸까요?
대한민국 국민이 노란색 리본 매고 조용히
대한민국 길을 걷겠다는데 막는 거 이상한 거 아닌가요?
 
우리가 나아갈 길
우리 아이들이 나아갈 길
우리가 앞장서서 먼저 만들자는 거예요.
못 다 핀 그들 대신...
 
자연의 봄은 저절로 오지만
우리의 봄은 움직여서 찾아와야 합니다.
곧 찬란한 봄을 마중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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