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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초장편]악마의 피 Ch.4 - 2 <부제 : 공장>
게시물ID : panic_14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2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7 09:26:13
ch.4 -공 장- no.2 

보안실과 붙어있는 철제 출입문에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창이 붙어있었다. 그곳을 통해 
들여다 본 안은 밖과 같이 푸르스름한 형광등 불빛으로 밝혀져 있었다. 창을 통해 안을 살펴본 
태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녹색의 도료로 칠해진 바닥과 연두색의 벽이 형광등 불빛에 
반사되면서 조금은 기이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 양 옆으로 두개의 문이 
있었는데 보안실로 통하는 하나는 반쯤 열려 있었고 그와는 맞은편 벽에 나있는 나머지 하나는 
박살이 나 있었다. 일행은 조심스레 부숴진 문을 통해 그 방을 살펴 보았다. 청소도구를 비롯해 
여러가지 물품들이 쌓여 있는 방은 창고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곳이였고 사람의 기척은 느껴 
지지 않았다. 

"이곳에서도 습격이 있었던거 같군요..." 

태수는 슬그머니 총을 빼어들며 말했다. 

"저쪽으로 가면 공장 통할거 같은데.." 

현일은 손이 가리키고 있는 복도의 끝은 그들이 서있는 출구에서 10여미터 가량 떨어져 있었고 
그곳에는 또다른 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못미치는 중간 지점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올라가는 계단 윗쪽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팻말이 보였고 거기에는 '영업팀, 경리팀, 공장 
장실 2F'라는 글자가 씌어져 있었다. 

"사무실은 저쪽 계단으로 가면 될거 같은데요..." 

"공장 쪽으로도 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희경은 공장으로 통하는 듯한 복도 끝의 문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일단 둘로 흩어지는게 어떨까요, 선배 ?" 

"그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쪽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어요?" 

"잠깐만 있어봐..." 

현일은 태수의 말을 끊고선 오른편으로 난 보안실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잠시후 현일은 
양손에 무언가를 들고 다시 나왔다. 

"혹시나 했는데, 잘됐군 이런게 있다니.." 

현일이 보안실에서 들고 나온것은 두개의 무전기였다. 어깨에 가로 걸칠수 있도록 길게 끈이 연 
결된 검은색의 무전기에는 초록색의 작은 등이 불빛을 내고 있는 것을 통해 작동하고 있다는 것 
을 알수 있었다. 

"그럼 태수 너가 공장쪽으로 가봐라, 조금이라도 위험할거 같으면 바로 돌아오고.." 

현일은 태수에게 무전기 하나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경찰이라는 직업탓에 굳이 무전기 사용법 
같은것은 일일히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무전기를 건네 받은 태수는 윗쪽에 달린 레버를 살펴보 
며 주파수가 맞는지 시험삼아 송신을 해보았다. 

"잠시만요, 저도 함께 가겠어요!" 

갑작스레 희경이 태수 쪽으로 붙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혼자 가는건 너무 위험하잖아요.. 이렇게 넓은 장소에서." 

"괜찮겠습니까?" 

"예, 언니를 잘 부탁 드려요..." 

희경은 꼭 쥐고 있던 진경의 손을 현일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알겠습니다, 길게 생각할 필요 없죠... 그럼 제가 2층을 살펴볼테니 둘은 공장쪽을 살펴봐요.. 
하지만 꽤나 규모가 넓어 보이니까.. 가능성 있어보이는 몇곳만 조사하고 돌아오는 쪽으로 하죠. 
그리고 내쪽에서 먼저 열쇠를 찾으면 바로 이곳으로 돌아와서 합류하도록 하구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선배님.." 

태수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선 희경과 함께 공장쪽 문을 향해 달려갔다. 그쪽 문도 열려있던 탓에 
둘은 곧 문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들리냐 태수야?" 

현일은 문이 닫히자 무전기의 송신 버튼을 누르고 태수를 불렀다. 

"예, 선배님.. 공장쪽으로 가는 통로가 맞습니다. 잽싸게 살펴보고 돌아갈게요..." 

"그래, 조심해라" 

현일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닫혀진 문쪽을 바라보다가 진경쪽으로 고개를 돌리곤 그녀를 부축하며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10단 정도 되는 계단을 올라가 한번 꺽어서 다시 몇단을 올라가자 2층의 복도가 나왔다. 2층의 
복도는 생각보다 좁은 것이여서 사람 셋이 나란히 걷기가 힘들어 보일 정도의 폭이였다. 계단을 
올라선 지점이 복도의 오른편 끝이였고 반대쪽으로 뻗어있는 복도를 따라서 4개의 문이 양 옆으 
로 나있는 것이 보였다. 가장 계단과 가까운 쪽 문에는 영업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고 맞은편 
가로질러 나있는 문에 경리팀이란 팻말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어느정도 떨어져서 
복도 안쪽에 나있는 문에는 공장장실이라고 써져 있었고 마지막 맞은편의 4번재 문에는 아무런 
표지도 붙어있지 않았다. 

"가까운쪽 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현일의 말에 진경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여 보였다. 

영업팀이라고 써져 있는 문을 열자 복도와는 다리 꽤나 널찍한 사무실이 나왔다. 10여개의 책상 
들이 놓여져 있었고 그들이 들어선 문과 맞서는 반대쪽 벽으로 난 커다란 창을 통해서 그들이 
조금전까지 있었던 공장 주차장의 모습이 보였다. 주차장이나 복도와 마찬가지로 사무실의 전등 
역시 모두 켜져 있었는데 환하게 밝혀진 불빛 아래로 사무실 여기저기 뿌려져 있는 검붉은 자국 
들을 볼수 있었다. 아직 채 마르지도 않은 선명한 핏자국들은 이곳에서도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 
졌었다는 것을 보는이로 하여금 쉽사리 짐작할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꽤나 많은 양의 피들에 
도 불구하고 사무실 내에 사람의 시체는 눈에 띄이지 않았다. 

"시체는 없군요..." 

"그렇다는건 아마도..." 

진경은 말을 채 잇지 못하고 손으로 입을 감싸쥐어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가까이에 있는 의 
자에 기대어 앉았다. 교회에서 봤던 살아움직이는 주민들의 시체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면서 공포 
와 슬픔이 순간적으로 밀려왔다. 그런 진경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현일이 말했다. 

"희망을 잃지 말아요 진경씨... 아직은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곤 재빠른 동작으로 현일은 사무실 여기저기를 뒤져보기 시작했다. 


현일과 헤어진 태수 일행은 복도 끝의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또다른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을 알수 있었다. 좀전의 복도와 비슷한 구조의 통로는 얼마간 나아가다가 왼편으로 꺾여졌고 또 
다른 문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쪽 문으로 통하는 위에는 '제 1 공장'이라고 커다랗게 
씌여진 팻말이 걸려 있었다. 

"들리냐 태수야?" 

무전기의 성능을 확인하려는듯 현일의 송신하는 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들려왔다. 

"예, 선배님..." 

희경과 함께 통로를 걸어가며 태수는 무전기에 대고 응답을 했다. 

20여 미터의 통로 끝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시원한 바람이 그들을 스치고 지나갔다. 커다란 공장 
본관 안으로 들어서자 기압차로 인해 공기가 통로 쪽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이였다. 통로의 낮은 
천장과 대조되는 공장의 높이는 적어도 10여 미터는 되어 보였다. 철골구조로 단순하게 지어진 
외벽 안에 여러가지 기계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거대한 기계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자아냈다. 

"저기 봐요 태수씨..." 

희경은 손으로 공장 오른편을 가리켰다. 그쪽에는 작은 임시 건물이 공장 외벽에 맞닿아 세워져 
있었고 그 안에서 불빛이 세어나오고 있었는데 아마도 인부들이 잠시 쉬는 공간이거나 탈의실인 
듯 보였다. 

"한번 가보죠." 

희경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태수는 그쪽으로 향했다. 걸어가면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사람 
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간헐적으로 기계들이 작동하며 내는 여러가지 소음만이 들려올 뿐이였다 
이렇게 넓은 공장 내부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태수로 하여금 알수없는 공포를 자아냈다. 

가건물의 문 역시 앞서와 같이 힘없이 열렸다, 문이 열리는 순간 태수는 갑작스레 덥쳐오는 역한 
냄새에 숨을 멈추고 말았다. 그리곤 그 냄새의 정체가 무엇인지 곧 알수 있었다. 그들의 예상대 
로 휴게실로 쓰여진 듯한 가건물 안에는 두대의 자판기와 의자들 그리고 작은 책상 두개가 벽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책상앞의 의자에 앉아있는 물체로 부터 역한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다. 
배설물의 냄새... 그것은 화장실에서 종종 맡던 바로 그 냄새였다, 다만 다르다면 그 속에 미묘 
하게 섞인 피비린내로 인해 더욱 실감나고 역겨운 냄새로 바뀌였다는 점이였다. 

태수는 의자에 앉은채 죽어있는 시체를 살펴보았다. 여기저기 뜯겨 나가 알아보기는 힘들었으나 
남자임에는 분명한 얼굴은 공포와 통증으로 심하게 일그러진채 굳어 있었고 촛점을 잃으채 부릅 
뜬 눈은 위를 향해 치켜올라가 있었다. 피로 물든 유니폼은 반쯤 찢어져 누더기가 된채 간시힌 
걸쳐져 있었고 그 아래로 역시나 발기발기 찢어진 티셔츠를 통해 남자의 몸통이 보였다. 왼쪽 
갈피뼈 아래부분부터 강제로 뜯어낸듯 불규칙한 모양으로 벗겨진 외피가 탄력을 잃고 오그라 든 
채 오른편 아랫배 근처에서 덜렁거리고 있었고 커다랗게 뚫린 배의 구멍을 통해서 분홍색의 대 
장이 쏟아져 나와 널부러져 있었다. 대장 역시 여기저기가 물어뜯겨 끊어진채 그 안에서 아직 
나오지 못하고 쌓여있던 배설물들이 흘러나와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맙소사..." 

희경은 구역질이 나오는 것을 참으며 고개를 돌렸다. 태수 역시 한손으로 입과 코를 막을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끔찍하게 죽은 시체의 모습은 참으로 참담한 것이였다. 

"잠깐만요, 태수씨 저거..." 

그때 다시 시체쪽으로 고개를 돌린 희경의 눈에 무엇이 들어왔는지 태수를 잡아 흔들었다. 희경 
이 본것은 시체의 왼편 허리춤에 달린 열쇠 꾸러미였다. 대여섯개의 열쇠들이 바지의 허리띠를 
넣는 고리에 열쇠고리로 걸려 늘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게다가 그중에 하나는 분명한 자동차키 
였던 것이다. 태수 역시 희경이 가리키는 것을 보고는 열쇠의 존재를 알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손을 뻗을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끔찍하게 죽어있는 시체를 만진다는 것에 대한 
역겨움과 불쾌감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교회에서 봤던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확실히 의자에 앉아있는 공장 직원은 죽어있음에 틀림없었으나 그렇다고 어느순간 그 시체가 
움직이며 공격을 하지 말란 법도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하죠..?" 

희경도 태수의 생각을 알아챘는지 난처해하며 물었다. 

"확실한 쪽으로 가죠..." 

태수는 한손에 들고 있던 총을 시체의 머리를 향해 겨누었다. 미리 머리를 쏴버린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처참하게 일그러진 시체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총을 발사하려는 
태수의 손은 어쩔수 없이 떨렸다. 그렇지 않아도 공포와 고통속에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 
의 시체에다가 다시 총알을 박아넣는다는것이 쉽게 행할수 있는 것은 아니였던 것이다. 

"어쩔수 없어요.. 어쩌면 이렇게 하는 편이 저사람을 위한 길일지도 몰라요, 태수씨.." 

"그렇겠죠.." 

태수는 한걸음 앞으로 나서 시체의 미간에 정확히 총을 가져다 대면서 말했다. 그러나 그의 목소 
리의 미묘한 떨림이 여전한 그의 죄책감을 알수 있게 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끄어어억!!!" 

위로 치켜뜨고 있던 시체의 눈동자가 원위치로 돌아와 그들을 노려보면서 양팔을 들어올리며 
태수를 부여잡으려 한 것이다. 

"으아아악!!!!" 

태수는 고함을 지르며 리볼버의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두발의 총알이 시체의 미간과 인중 사이에 정확하게 날아가 박히면서 얼굴이 반쪽으로 갈라져 
터져나갔다. 시체로부터 사방으로 튀어나온 파편이 태수와 희경의 얼굴에도 날아와 붙었다. 

"꺄아악!!" 

희경은 정신없이 얼굴을 소매로 닦으며 가건물 밖으로 뛰어 나갔다. 태수 역시 벌벌 떨리는 손으 
로 눈언저리를 닥아내고선 총에 맞은 반동으로 완전히 뒤로 재껴져 버린 시체의 허리춤에서 열쇠 
꾸러미를 빼내어 들고선 재빨리 밖으로 나왔다. 

"젠장!!!" 

크게 고함을 지르면서 태수는 근처에 있는 철제 바께스를 발로 세차게 차버렸다. 

바로 그때였다 어디선가 무언가를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쿵쿵쿵!' 

둘은 좀전의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놀란 눈으로 소리나는 쪽을 보았다. 가건물에서 얼마 떨 
어지지 않은곳에 놓여진 거대한 냉동고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그리고 곧이어 사람의 목소리 
가 작게 들려왔다. 

'살려줘요.. 거기 나좀.. 꺼내줘요..!!' 

그것은 분명 냉동고 안에서 나는 소리였고 그 사실을 알아챈 둘은 서로 놀란 눈으로 마주보더니 
그쪽으로 달려갔다. 

"그안에 누구 있습니까?!!" 

"살려줘요, 갖혀 버렸어요.. 나죽어!!" 

"세상에!!" 

희경은 기함을 하면서 냉동고의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문이 열리면서 뿌연 안개같은 공기가 냉 
동고 안에서 스물스물 세어나왔고 곧이어 누군가가 걸어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냉동고 안에서 
몸을 구부린채 기어나온 사람은 50대를 넘겨 보이는 대머리의 남자였다. 얼마동안 냉동고 안에 
갇혀있었는지 몸에 하얀색으로 엷게 서리가 서려있을 정도였다. 

"고.. 고맙습니다.." 

남자는 힘없이 주저 앉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맙소사, 어쩌자고 그안에 들어가 있었던 거에요?" 

태수는 놀라며 물었다. 

"괴물들.... 괴물들에게 쫓겨서.. 그러는 당신들은 누굽니까? 공장 사람은 아닌 모양인데?" 

남자는 서서히 주위 상황을 파악하는듯 두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물었다. 

"그랬군요.. 우리도 그.. 괴물한테 쫓겨서 여기로 온 사람들입니다." 

"그렇군요.." 

"일단 인사부터 하죠, 전 김태수라고 경찰입니다" 

태수는 자신의 점퍼를 벗어서 덜덜 떨고있는 남자에게 둘러주며 말했다. 

"나는...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정일만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그런 태수에게 악수를 청하며 힘겹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전 희경이라고 해요, 저 사람과 일행이구요.." 

희경은 아직도 얼굴에 묻은 살점들과 핏덩이들을 닦아내면서 인사를 했다. 

"보아하니.. 두분도 엄청 고생들 하신 모양이군요..." 

"그래요, 사실은 공장사람이고 마을사람이고 할것 없이 대부분이 괴물로 변해버린거 같습니다." 

태수는 사내가 대충의 상황을 알고 있는것 같자 바로 현 상황을 알려주었다. 그말에 남자는 
놀란 눈으로 태수를 바라보다가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침통한 어조로 말했다. 

"모든게 우리 탓입니다..." 

갑작스런 남자의 말에 태수는 놀라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당신 탓이라니?"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건 바로 이 공장이란 얘깁니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cl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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