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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초장편]악마의 피 Ch.4 - 3 <부제 : 공장>
게시물ID : panic_14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4
조회수 : 8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7 09:27:48
ch.4 -공 장- no.3 

멍청하기 짝이없는 경찰이라는 작자들을 남겨둔채 냉동차를 몰아 공장을 빠져나온 길수는 물바다 
가 되어 경계를 구분하기 힘든 시골길을 조심해서 운전해 나갔다. 조금만 실수해도 수면 아래의 
논두렁으로 차가 전복할지도 모를 일이였다. 그렇게 되면 탈출이고 뭐고 모두 허사였다. 그의 
조심스런 운전솜씨 때문이였는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였는지 냉동 트럭은 별탈없이 시골길을 헤쳐 
나갔고 얼마 안있어 국도로 빠져나가는 공사중인 도로로 진입할수 있었다. 산을 끼고 만들고 있 
는 도로는 마을보다 지대가 높은 탓에 그리 심하게 침수되지 않은 상태여서 훨씬 수월하게 차를 
몰수 있었다. 그러나 중간중간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비포장인 곳이 있었기 때문에 길수는 
속도를 높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길 왼편으로 솟아있는 소류산 자락의 어두운 수풀은 
금새라도 그 괴물들이 튀어나올것만 같은 느낌을 들게했고 그럴때마다 가속기 위에 놓인 발에 
힘이 들어가려 하는 것을 참으며 길수는 조심스레 운전에 몰두했다. 

'덜컹!'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차체가 털썩 내려앉는 느낌이 들며 그자리에서 멈추어 선것은 순간 
이였다. 길수는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하며 운전석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 보았다. 그러자 뒷바퀴 
가 진창길에 숨어있던 구덩이에 빠져 헛돌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씨팔!" 

저절로 나오는 욕을 크게 내뱉으며 길수는 손으로 운전대를 세게 내리쳤다. 지금껏 잘 왔는데 
하필이면 산길 한가운데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다니 어이가 없었다. 잠시 분을 삮이던 길수는 
핸들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가속기를 밟아 어떻게든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려 했으나 그것만으로 
도저히 빠져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아~! 미치겠네 정말!!" 

다시한번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 길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조수석에 있던 엽총을 꺼내들고선 
운전석에서 내렸다. 진창길을 걸어 뒷바퀴쪽으로 간 길수틑 슬며시 바퀴밑의 웅덩이 속으로 발을 
집어넣어 깊이를 가늠해 보았다. 생각했던것 보다 깊지는 않았으나 역시나 자동차 힘만으로 빠져 
나오기는 힘들거 같았다. 길수는 손전등을 꺼내와 주위를 비춰보며 살펴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 
아 길 한쪽편에 공사장에서 나온듯한 널찍한 나무 판자가 눈에 띄었다. 

"좋아.. 이거면 되겠네.." 

길수는 간만에 미소를 지으며 나무판을 힘겹게 들어서 빠져있는 바퀴쪽으로 가져가 웅덩이 밑으 
로 집어넣었다. 몸으로 밀고 발로 차넣어 바퀴밑에 나무판을 간신히 고정시킨 길수는 다시 운전 
석으로 돌아와 차의 시동을 걸고 가속기를 밟았다. 

'구우우웅~~' 

요란한 엔진음과 함께 바퀴가 돌기 시작하자 구덩이 속의 빗물이 튀어오르면서 서서히 나무판이 
바퀴 밑으로 말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얼마 안있어 구덩이에 빠져있던 뒷바퀴가 나무판을 
타고선 밖으로 쑥하며 올라오자 차체 역시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역시 난 천재야!!" 

길수는 혼사 쾌재를 부르며 다시 트럭을 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도 못하고 다시 차는 
멈춰선채 공회전을 해대기 시작했다. 

"씨발!! 또 웅덩이야!!" 

짜증스러운듯 소리치면서 길수는 다시 차에서 내려 뒷바퀴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몇걸음 가지 
못하고 길수는 그자리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이번에는 웅덩이에 빠져서 차가 멈춘것이 아니였다. 
차체뒤에 붙어있는 수십개의 그림자들이 차가 전진하지 못하게 부여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으.... 아..." 

새어나오는 신음을 어쩌지 못하며 길수는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곧 뒤에 서있는 물체에 부딫혀 
멈추어 설수 밖에 없었다. 길수는 고개를 돌려 자신이 부딛힌 형체에 손전등 불빛을 비추어 보았 
다. 그 빛속에서 흉하게 일그러져 괴물같이 보이는 남자의 얼굴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현일과 진경은 실망스런 표정으로 경리팀이란 팻말이 덜린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함께 영업팀 
사무실과 경리팀 사무실을 모두 뒤져봤으나 이렇다할 수확은 없었던 것이다. 상당한 수의 책상들 
과 캐비넷 사물함 등을 뒤져 봤지만 자동차키로 보이는 열쇠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일반 자물 
쇠들에 사용되는 열쇠들 몇개만을 찾았을 뿐이였다. 실망의 및을 감추지 못하며 둘은 세번째로 
공장장실이라고 되어있는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개인 사무실인듯한 방은 그리 크지는 않았으나 가구가 적게 들어앉은 탓에 꽤 넓어 보였다. 진경 
은 쏟아지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는 듯 방에 들어서자 마자 한가운데 놓여있는 쇼파에 주저 앉아 
버렸다. 

"괜찮으세요, 진경씨?" 

현일은 걱정스레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피곤해요.. 졸음이 쏟아지구, 몸도 으슬으슬 추워지구..." 

"조금만 참으세요, 공장장이라면 이곳 사장이나 다름 없는데 아무리 차한대 안끌고 다니겠습니까 
아마도 어딘가에 열쇠가 있을거에요.." 

현일은 사무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목재 책상쪽으로 다가가 서랍들을 열어보기 시작했 
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사용을 별로 하지 않는 책상인듯 서랍안은 깨끗이 정리는 되어 있으나 
마치 진열대의 상품마냥 사람의 손길이 닿았던 흔적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막 두번째 서랍을 
열어보려던 현일의 손이 책상위에 놓여진 PC의 마우스를 건드렸다. 그러자 절전모드로 들어가 
있었던듯 lcd모니터의 화면이 밝아지면서 윈도우 화면이 떳다. 

'이 파일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화면 한가운데에 떠있는 알림창을 본 현일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마우스를 잡았다. 
분명 이 방안에 있던 사람도 괴물들의 습격을 알고는 급하게 방을 나갔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컴퓨터 하드에서 지우려고 del키를 누르고는 확인을 누르는 것을 잊어버린 듯했다. 
아마도 방의 주인은 컴퓨터를 다루는 것에 서투른 사람이였고 마지막으로 파일을 지우고 방을 
나가던 상황은 굉장히 급박한 것이였음에 분명했다. 정체 불명의 침입자들로부터 생명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 지우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란 의문에 현일은 알림창의 취소 버튼을 클릭했다. 

'제 2 차 프리젠테이션 파워포인트 자료 - 비공개.ppt' 

3메가 바이트 짜리 파일은 의외로 MS의 파워포인트로 작업한 프리젠테이션용 자료였다. 더블 
클릭을 해서 창을 열자 여러개의 슬라이드로 구성된 자료가 나타났다. 

'BOD-K 동물실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커다란 폰트로 지정된 첫화면의 제목 밑에는 '신왕 바이오 케미컬'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아마도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어떤 제품의 동물에 대한 실험결과를 보고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 
진 파일임에 분명했다. 

'BOD라고? 대체 이게 뭐지... 얼마나 중요한 것이길래.." 

현일은 알수없는 호기심에 이끌리며 페이지 다운 버튼을 눌러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BOD-K... 2년쯤 전부터 이곳 신왕 케미컬에서 연구하기 시작한 생물 병기의 이름이요..." 

"생물 병기라구요?" 

태수는 자신을 이곳 공장의 연구원이라고 소개한 정일만이란 사내의 말에 놀라며 되물었다. 

"그렇소, 신왕은 겉으로는 비료나 농약등을 생산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 
죠, 이곳 공장만 해도 외부에는 비료공장이라고 알리고 있지만 사실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비밀리에 생화학 병기를 개발하거나 기존의 병기들에 대한 대비책과 억지책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입니다... 무엇보다도 이곳 공장이 세워진 이유는 BOD라는 예명으로 불리고 있는 바이러스 무기 
의 연구를 위해서였죠.." 

희경은 너무나도 황당한 얘기에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정부 산하의 비밀 연구기관이라구요? 대체 BOD인지 뭔지 하는게 어떤것이길래 그러는거죠.. 그 
리고 생화학 병기의 개발 같은건 세계적으로 규제 대상에 들어가는 일 아닌가요?" 

"맞아요.. 기존의 무기들도 폐기처분하는 것이 원칙이지.. 하지만 뒤로는 다들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생화학 무기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였구..." 

"대체 그 BOD라는게 뭡니까?" 

태수의 질문에 일만은 잠시 침울한 표정으로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BOD는 임시로 붙여놓은 예명이고.. 정확히는 포르피리니아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병원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죠..." 

"포르.. 뭐요?" 

"그냥 줄여서 포르핀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신종 병원체입니다. 거기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선 
1760년대 동유럽의 어느 소국의 마을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로 돌아가야만 하죠... 당시 이례적인 
폭우로 홍수가 한차례 그 나라를 덥치고 난후 언덕에 둘러쌓여 있던 이 조그마한 마을이 외부와 
갑자기 소식이 끊기는 일이 벌어졌소.. 물론 폭우로 인해 길이 끊긴 이유도 있었지만 어렵게나마 
마을로 들어갔던 사람조차 소식이 없자 나라에서는 대규모의 조사단을 파견했죠.. 마을로 들어간 
조사단이 발견한 것은 처참한 광경이였소.. 남녀노소 할것없이 마을의 모든 인구가 처참한 몰골 
로 죽어있었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단순한 
전염병으로 인구가 줄어든 마을에 산적들이 난입한 것이라고 결론지었죠... 확실히 오래전부터 
홍수가 있은 후로 전염병이 창궐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그 지역에 산적이 많기도 했었기 때문에 
아무도 이런 조사단의 결론에 대해서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뒤 새로운 보고가 접수 
되었죠.. 그 마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 탈출했던 수도승이 남긴 기록이 발견되었던 겁니다. 
그 수도승은 그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수도원에 어느날 처참한 몰골로 찾아와서는 몇일 
동안 앓다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의 소지품 속에 있던 악몽의 날들에 대한 기록이 한동안 묻혀 
있었던 거지요..." 

"악몽의 날들 이라구요?" 

"그렇습니다. 그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수도승이 일기 형식으로 남긴 기록에 따르면 
마을에 퍼진것은 평범한 전염병이 아니라 바로 악마의 기운.. 흡혈귀의 저주였다고 합니다. 홍수 
가 있은후로 부터 하나둘씩 마을 사람들이 사라지거나 급사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산속으로부터 
실종되었던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 돌아왔다는 거죠.. 바로 흡혈귀로 말입니다." 

일만의 설명에 희경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건 마치 지금 이곳 덕천리의 상황과 같잖아요!!" 

"당연한 얘기죠.. 그때 그 동유럽의 작은 마을을 폐허로 만든 것이나.. 지금 이 마을을 공포와 
죽음으로 뒤덥고 있는 것이나 원인은 같은데에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BOD라는 것이 원인이란 말인가요?" 

"그렇소.. 그 옛 기록에서 따온 것이 그 이름이죠.. 악마의 피, Blood of Devil을 줄인게 바로 
BOD라는 겁니다. 수도승의 기록이 발견되긴 했지만 이미 다 끝난 일에 대해 정부나 교회나 더이 
상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었기에 짧은 기록으로만 남기고 사건을 은폐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죽은 수도승의 소지품도 기록과 또하나의 물건을 제외하고는 전부 처분해 버렸죠." 

"또 하나의 물건이라구요?" 

"그렇소... 모든 사건의 원흉.. 바로 악마의 피가 담긴 잔이었죠.. 은으로 만들어진 작은 잔으로 
그 안에는 사고 당시 괴물로 변해버린 마을 주민의 피와 살을 담겨 있었고 뚜껑으 납과 밀랍으로 
밀봉을 시켜버린채 사건에 대한 증거로 수도승이 가지고 나온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그것을 모종 
의 장소에 봉인해 버린후 사건을 일단락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일에 대한 기억도 사람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바래지면서 전설로 변해갔죠.. 그러던 것이 1950년대 터널 공사를 하면서 그 
은잔을 봉인한 장소가 발견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된거죠?" 

태수는 일만의 얘기에 점차 흥미마저 느끼기 시작하면서 그를 재촉했다. 

"수도승이 마을에서 가지고 나온 은잔은 모두 3개였습니다... 농민의 피, 성직자의 피, 그리고 
귀족의 피였죠.. 악마의 기운이 계급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침범한다는 증거로서 그랬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여간 공사로 봉인된 장소가 무너지면서 3개의 잔중 하나가 부숴졌어요.. 바로 귀 
족의 피가 담긴 것이였죠.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밀폐된 공간속에서 이상하리만치 놀라운 생명 
력으로 잠자고 있던 핏속의 파이러스는 지하수를 통해서 공사장 인근 마을의 우물로 흘러들어갔 
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그런 사실은 놀랐고, 단지 공사장에서 오래된 유물이 발견되는 흔한 
사건으로 생각하면서 부숴진 한개의 잔과 또다른 두개의 잔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렸죠. 그 사이에 
바이러스가 퍼진 마을에서는 또 한차례 끔찍한 살육이 벌어지고 마을주민 절반 이상의 피해를 
낸 뒤에야 진정이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미디어의 통제가 쉬웠기 때문에 그 사건은 철저히 
비밀로 붙여졌고 원인을 알수 없는 전염병으로 미쳐버린 사람들에 의한 사고 정도로 마무리 되었 
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이미 여러명의 사람들이 흡혈귀 전설과 수도승의 잔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 두개의 처참한 사건을 연결시켜 현대적인 결론.. 즉 사람을 괴물처럼 변형 시키는 
모종의 병원균에 대한 가설을 세운 사람이 등장하였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죠.. 그러던 와중 
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던 잔중 성직자의 잔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되었습니다. 아마도 블랙 
마켓에서 유통시킬 목적으로 전문 털이범이 훔쳐낸 거겠죠... 하지만 한동안 어느 시장에도 그 
잔이 유통된 적이 없습니다. 그 내막은 저도 알길이 없지만... 그러던 것이 90년대 후반이 되어 
서야 갑자기 일본에서 그잔이 나타난 겁니다. 어느 일본인 사업가의 콜렉션에서 그 잔이 발견된 
거죠... 그리고 그 사업가가 사망한 후 경매처분이 되면서 아무도 정체를 모르고 있던 이 잔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신왕 공업 창업주에 의해서 말입니다. 이미 그는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그 잔에 얽힌 전설에 대해서 알고 있었죠.. 잔이 입수되자 마자 곧바로 연구가 실행 
되었고 수년간의 연구끝에 바이러스의 배양이 가능해 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공장은 그 바이러스를 배양하기 위한 시설이라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파이러스는 모두 파괴된 상태였고 유전자 단위부터 
복원이 필요한 상태였죠... 결국 기나긴 실험끝에 얼마전에야 복원된 포르핀 바이러스의 샘플이 
완성되어서 동물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동물 실험이라니요.. 쥐 같은것에 바이러스를 투여한 건가요?" 

희경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그래요.. 처음엔 쥐한테 실험했는데.. 바이러스의 특성상 그렇게 작은 생명체는 발병을 하자마 
자 변형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결국은 개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우리 
는 어느정도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원하던 결과라뇨?" 

"공격적 본능에 의한 뛰어난 전투력, 통증이나 공포를 모르는 불사의 존재 완벽한 
생물 병기말입니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cl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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