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언젠가는 별이었을거야 딱히 목적지 없이 떠도는 양떼처럼 순간이 아름답고 찬란했던 차가운 콘크리트들로 포장된 도로와 경쟁하듯 높이 솟아오르는 집 껍데기 마음만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시선에 어느새 밤하늘의 어둠이 우리의 빛을 실명케 했고 매일 밤 수놓던 합창은 아무도 듣지 못하게 됐어 그리고 이따금씩 수명을 다한 어린 별 하나가 별똥별 되어 떨어지곤 했어 아무도 모르게... 내가 무엇이었고 무얼위해 살았는지 꿈과 추억과 사랑 같은 단어들이 이젠 시작도 끝도 없는 길처럼 무의미해져가 우린 무엇을 잃어버리고 산걸까... 가로등 하나 켜지지 않은 거리를 걸을 때마다 깊은 외로움이 내 핏줄을 가로지를 때마다 나는 춥고 쓸쓸하고 언젠가는 다른 별들처럼 떨어져 죽는 건 아닐까 불안해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는걸까 너는 지금 어디쯤에 있는걸까 닿을 듯 멀리있는 나와 네가 같이 만나 손이라도 맞잡을수 있다면 점멸하는 빛처럼 까맣게 타들어가는 우린 까망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