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스킨 업그레이드 해주는 날이라
외출한김에 쭐레쭐레 사러갔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아직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매장이 별로 안붐비더라고요.
제 앞에 한명 제 뒤에 한명정도??
이 매장이 예전에는 다 젊은 알바생들만 썼거든요.
그런데 얼마전에 이 매장을 새로 인수했는지
중년 부부 두분이서 일하더라고요.
4가지 맛을 막힘없이 고르고 이번에 새로 나온
팝콘맛을 고를까말까 한 30초정도 망설였어요.
사실 저는 새로운 맛이면 맛보기 보여달라고하고
마음에 들면 고르는편인데 아주머니가 주문받을때부터 표정이
안좋아서 말을 꺼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 30초 동안 고민하는 새에 다 고르면 부르라고 컵을
그 위에 내려놓고 딴데로 가서 뭔가를 주섬주섬 정리하더라고요.
사실 사람이 많이 붐비고 바쁘면 이해를 하겠는데
바쁘지 않은데 저러니 살짝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정말 1분도 아니고 30초?도 안됐을거에요.
그리고 말투에서도 "생각해보고 다 고르시면 말씀해주세요."하고
컵 탁 놓고 "다 고르면 부르세요." 하고는 확실히 틀리잖아요.
그래서 저도 기분이 윙??해서 빨리 고르고 가야겠단 생각에
나머지 맛도 고르고 포장을 하는데 아이스크림 중량을 재는데 모잘랐나봐요.
한번 다시 푸고, 올려보고 안맞으니 두번째 다시 푸고, 또 모자랐는지 세번째도 다시 푸더라고요.
저는 정량도 신경안써서 몰랐는데 자꾸 다시 푸니까
세번째 풀때 정량이 얼만지 주문표에서 찾아봤어요.
마지막 세번째에서도 정량보다 10그램인가 모자르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10그램정도야 별 차이 안난다고 생각했는지 주섬주섬 포장해주길래
저도 10그램 갖고 왈가불가 하기 싫어서 그냥 오긴했는데요.
두번다시 그 매장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
아직 그 분이 익숙하지 않아서 정량을 못맞춘건지
아니면 정말 아까워서 정량 조금이라도 안 넘길려고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매장이 오래 갈려면 주인 마인드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나이 있는 분들이 부부(40대후반에서 50대 초반정도로 보였어요)가 나와서 일할 정도면
그동안 모았던 돈으로 창업하셨을텐데 서비스업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가 안되어 있는거 같았어요.
들어올때 인사도 없고 나갈때 인사도 없었고요.
그리고 이번일로 생각난 예전 에피소드.
한 10년전 타지역에 살때도 비슷하게 매장 주인이 바뀌었나봐요.
중년 아주머니가 주인인지 나오셔서 매장을 관리하는데
제가 아이스 크림을 포장해서 나올려고 하는데 옆에서 그 아주머니가 알바생을 꾸짖더라고요.
정량보다 많이 줬다고요. 그때도 정량보다 한 10그램인가?15그램정도 많이 담은거였거든요.
그것도 뒤에서 살짝 불러 이야기 하는것도 아니고
손님이 가지도 않았는데 이러면 안된다고 이번은 봐주지만 앞으로 정량만 잘 담으라고 하는데 어이없었던 기억이 나요.
특히 그 당시엔 "정량보다 많이 드렸어요~"하면서 조금씩 더주는게 관습처럼 되어 있던 때라 더요.
그래서 그 지점도 되도록이면 안가려고했고
가더라도 그 아줌마가 매장에 없는거 확인하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소탐대실한다고 창업하시는 분들은 넓게 긴 안목으로 보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하소연만 길게 한거 같아서.
애플민트 맛나네요~~
그냥 민트맛은 좀 그런데 강하지 않은 민트라 상콤하니 시원합니다~
팝콘은 그냥 궁금해서 가져왔는데 달달하니 맛나네요.
실제 팝콘이 들어있다니 신기해요. 근데 맛은 카라멜맛??같은 익숙한 맛이에요.
날도 무척 더운데 다들 시원한거 하나씩 드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