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너머 찬란한 흰 소리 고요히 내려와 곧 지나 새벽을 비껴서는 내 모습을 비춰 그런 뒤 돌아가 다시 너 있던 곳으로 감은 뒤 뜬 눈에 아른한 빛이 머물러 잘못 본 것일까 난 창문 밖은 아직 어두워 헛것일까 두려워 찬 공기를 헤엄쳐 어둠 사이로 솟는 너의 모습 그 눈부심은 어디에도 없던 것 누구도 모르게 따라가 점점 멀어지는 빛으로 나를 태운 어두운 연기는 닿지 못하는 곳에 데려가 잡으려 손 뻗어도 그렇게 사라질 뿐 너는 마치 밤 사이 꿈처럼 그렇게 사라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