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빨갱이 컴플렉스가 극에 달했던 시절, 사상검증을 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저급한 방법 중 하나가

"김일성(김정일) 개새끼해봐" 였습니다.

실제로 당시 NL 계열이 있기도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은 김일성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저 말에 '김일성 개새끼'라고 말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런 말을 하라고 말하면서 사상의 결백을 증명하라는 행위 자체가

폭력이고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니까요. 

당시 아주 유명한 일화 중 하나로, 북한 주체사상을 혐오하고 애국심이 투절한 모 중년 남성이 술자리에서

"그래도 김일성이 똑똑하기는 한 것 같다."

라고 말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안실에 끌려가 죽기 직전까지 고문을 당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예나 지금이나 그런 식의 '사상검증'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종북논란에 있어서도

 "너 종북이지?"라고 했을 때 "나 종북 아니다. 북한은 나쁜 놈들이다."라고 말할 의무는 없습니다. 실제로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디씨를 꽤나 오랫동안 해왔고, 요즘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주로 지니어스갤, 홍진호갤, 일렉 갤, 고전게임갤 정도만 들어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찌릉찌릉'이란 단어는 사실 못 들어봤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듣게 돼서 네이버에 검색하니 나오지도 않더군요. 홍진호가 어떻게 이 단어를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인차 한 번 일x에 들어가봤더니 그쪽 벌레들도 자기들도 모르는 단어라고 당황해 하는 반응이더군요.

 결국 홍진호는 '일1베츙'이라고 이미 확정이라도 된 듯한 네티즌들의 욕설과 공격에 '사상검증'을 하게 됩니다. 아래는 홍진호가 올린 트윗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