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 기간 중 하늘색 계열의 옷을 입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애도’를 의미하는 무채색 계열의 옷이 아닌 하늘색의 옷을 입고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접견 자리에서 에릭 캔터 대표단 단장은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세월호’ 사건이 국제적인 이슈가 된 것을 감안해 미국 측 접견단도 이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이다.
그러나 정작 ‘국민의 대표’로서 애도의 뜻을 전달받는 박 대통령은 화사한 하늘 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어 시선을 모았다.
이 박 대통령의 접견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네티즌들 대다수가 '부적절한 의상'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해 “백 번 양보해 외국손님 와서 검은색 못 입는다고 쳐도 무채색으로 입었어야 했다. 지상파 방송을 중계하는 앵커들은 아직도 검은색이나 애도를 뜻하는 무채색의 옷을 입는데 국가의 수장이 화사한 옷을 입으면 되겠는가”, “전 국민이 봄을 잃어버렸는데 박 대통령의 옷을 보면 대통령에게만 봄이 왔나 보다”, “박 대통령이 예전에 자신의 가족이 돌아가셨을 때도 화사한 옷을 입었는지 의문이다”라는 내용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공화당의 전 부통령 후보 폴 라이언 의원과 패트릭 미한·맥 손베리·케이 그레인저·크리스티 노엠·애런 쇼크·폴 쿡 공화당 의원, 툴시 가바드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