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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봉변 당하는st
게시물ID : humorstory_228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로로
추천 : 52
조회수 : 43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4/28 02:34:56
나는 지하철에서 종종 봉변을 당한다. 지하철만 타면 나는 국민호구로 변신!! 불특정 인물들의 타겟이되어 여러사람의 눈 요깃거리로 전락하곤 한다. naber에 "2호선 호구녀" 검색하면 나올리가없음. 아침마다 붐비는 2하철 지호선에 몸을 싣고 일터로 끌려가는 나 난 지식인이기때문에 아침마다 배포되는 무료 석간신문은 빼놓지않고 읽는다. 신촌쯤에서는 거의 자리가 나기때문에 자리에 우아하게 앉아 신문을 읽곤하는데, 을지로 입구쯤에서는 3페이지쯤 읽고있는 신문이 갑자기 없어진다. 폐지줍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가끔 아저씨들이 내가 읽고 있는 신문을 그냥 가져가버리시는 것이다. 난 분명 열심히 읽고있었는데 내가 너무 신문에 빠져있으니 "어딜봐 날봐! 나만봐!!" 라는 눈빛으로 신문을 가져가버리시곤 유유히 뒤돌아 다음칸으로 가버리는 쿨한 폐지수집가. 이제는 익숙해져서 폐지줍는 분이 지나가시면 읽던 신문을 접어 무릎위에 올려놓는다. 읽고있는 도중 가져가버리시면 내 앞에있던 사람과 허공에 떠있는 양손 집게손가락으로 하이파이브를 해야할지 손가락을 짤라야할지 고민하다 결국 나는 "내가 바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다!!"를 외친다. 어느날은 집에가는 지하철안, 자리에 앉아가고있었는데 내 옆에 한자리가 비어있었다. 그리고 곧 다음역 문이 열리기전 문 너머로 내 옆자리를 노리는 하이에나떼들의 보이지않는 경쟁이 시작됐다. 3 2 1 드디어 문이열렸고 아주머니 하이에나 두분이 달려오셨다!! 그렇게 파마한 아주머니 하이에나는 내 옆자리를 차지하셨고 그분의 친구로 보이는 꽃무늬옷 하이에나 아주머니는 내 무릎위에 앉으셨다. ...... 난 어찌해야할지몰라 낑낑거리며 아주머니의 궁뎅이를 피해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런 나를보던 아주머니들께서는 "왜 일어나?" "어머 괜찮은데. 앉지? 그냥 가도되는데" 라고 하셨다. 난 내가 잘못한것이 아닌데도 아주머니들의 당당한 반응에 오히려 내 얼굴이 붉어졌고 그 후로는 지하철 자리에 앉아있어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난 지하철타면 양쪽눈탱이를 주먹으로 강타해서 다크서클을 극대화시킨후 아픈척함 어제는 퇴근길에 문 옆자리 로얄석에 앉았는데 문가에 어떤 아저씨가 기대고 서계셨는데 하필이면 아저씨의 응가대문과 내 콧구멍이 정확히 일직선, 평행선을 이루고 있었다. 이로써 나는 늘 말로만 울부짖던 남녀평등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하지만 아저씨는 그런 날 배신하며 방구한푸대를 내 콧구녕에 기습적으로 살포했다. 순식간에 내 코는 썩어들어갔고 생명의 위기를 느낀 도마뱀처럼 콧등이 잘라져나간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아저씨의 행동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갑자기 앞으로 돌아 날 쳐다보더니 내 표정을 살피는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얼굴을 찡그리며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는것을 보자 알수없는 웃음을 흘리며 다음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음역에서 탄, 한 아가씨가 내 앞에섰고, 갑자기 코를 틀어막고는 눈알이 빠질듯 날 째려보며 다음칸으로 사라졌다. 야 나 그런여자아니다. 내 신조가 방귀는 집에서, 응가는 끊어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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