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펌][초장편]악마의 피 Ch.6 - 2 <부제 : 파국>
게시물ID : panic_14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2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28 10:05:29
ch.6 -파 국- no.2 

지프의 열려진 뒷쪽 문앞에 등을 마주대고 서있는 태수와 희경은 아무소리도 내지 못하고 길가의 
어두운 수풀속에서 자신들을 노려보고 있는 붉은색 눈들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손끝 하나 제대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손에 들린 무기만을 부여잡고 있는 그들과는 달리 수풀속 
눈동자의 주인들은 느리고 유연한 동작으로 우거진 수풀을 헤치며 차가 서있는 길목으로 내려오 
고 있었다. 

태수는 한손에 들린 손전등을 수풀쪽으로 고정시킨채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형체들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적어도 몸길이가 1M 이상은 됨직한 대형견들이였다. 정확한 품종이 있는 개들이라기 보다 
는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잡견들인듯 싶은 외형의 개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머리만은 하나같이 근육을 경련이라도 시킨듯 흉한 모습으로 일그러져 이빨을 드 
러낸 모습이였다. 그리고 개들 특유의 노란색 안광이 아니라 마치 크리스마스 장식 전구라도 보 
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의 기분나쁜 붉은색 안광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천천히 하나하나 세어본 결과 개들은 모두 8마리였다. 태수는 자신의 자동권총에 장전되어 있는 
총알이 몇발이 남아있는지 얼른 가늠해 보면서 8마리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잠시라도 놓칠세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았다. 그런 태수의 움직임을 눈치라도 챈든 녀석은 자기들끼리 자리를 바꿔 
가면서 점점 빠르게 포위의 망을 좁혀 들어오기 시작했다. 놈들의 행동의 변화를 알아챈 태수는 
바짝 긴장하면서 희경에게 속삭였다. 

"사람과 똑같아요.. 머리 아니면 앞다리 사이를 노려서 쏴요.. 완전히 죽이지 않으면 머리만 살 
아서라도 공격해올지 모르니까.."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 총으론 두발 연사가 고작이라구요..." 

희경이 작은 목소리로 빠르게 속삭였다. 

"그렇군요.. 그러면 희경씨가 먼저 쏴요, 그리고 내가 커버하는 동안..." 

바로 그 순간 그들 주변을 왔다갔다 거리며 거리를 좁혀오던 개 한마리가 갑자기 튀어 오르며 
희경에게로 달려들었다. 희경은 반사적으로 총신을 뛰어드는 개 쪽으로 돌려 잡으며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알이 발사되면서 강한 반동이 오른편 어깨에 고정시킨 개머리판을 타고 희경의 몸으로 전달 
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허공으로 뛰어오른 개의 몸뚱이가 힘을 잃고 뒤로 튕겨져 나갔다. 
희경이 발사한 엽총의 산탄은 구경이 작은것이였으나 워낙 근거리에서 명중시킨 탓에 뛰어든 
개의 머리를 완전히 박살을 내버린 것이다. 

"탕!" 

곧이어 희경의 총이 두번째 총알을 발사했다. 클레이 사격때의 연사하는 버릇이 남아 있던 희경 
은 반사적으로 총을 돌려 주변을 돌던 다른 개들을 향해 두번째 발포를 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 
번에는 첫탄과는 달리 움직이는 개들 사이로 발사되면서 그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두번의 발포는 개들의 생존본능을 자극했는지 금새라도 달려들것 같이 
움직이던 녀석들은 긴장하면서 잽싸게 거리를 넓히기 위해 방향을 바꾸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태수는 앞으로 달려나가 얼른 움직이지 못하고 두리번 거리던 한놈의 머 
리께를 노려 총을 발사했다. 개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머리 정중앙에 구멍이 뚫린채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휴..." 

태수는 긴장이 풀린듯 한숨을 내쉬면서도 두손으로 쥐어잡은채 겨누고 있는 총을 내리치 못하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두마리의 개가 움직이지 못하게 된 상태에서 남은 여섯마리는 어느새 멀찌 
감치 떨어져 경계하며 그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총알이 자기 몸을 관통하고 옆에있던 사람이 죽 
어 넘어가도 어떤 통증이나 공포도 인식하지 못한채 기계처럼 계속 공격만 해오던 인간 감염자 
들과는 달리 이들의 눈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 개들은 바이러스에 노출이 된 후에도 어느정도의 
본능적 판단력이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 

"이 녀석들 우리를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좀처럼 쉽게 끝나지 않겠는데요..." 

희경은 개들이 멀리 떨어지자 재빨리 탄피를 빼내고 새로 장전을 하면서 태수에게 말했다. 태수 
역시 손전등을 총의 장전을 마친 희경에게 건네준 뒤, 옆구리에 차고 있던 총집에서 리볼버마저 
꺼내어 들고 약실을 확인하고선 왼손에 거머쥐었다. 그리고 다시 개들을 확인하는 순간 조금 
전까지 있던 두마리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머지 네마리만이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바삐 서성 
이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들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서 공격 
의 때를 노리려는 모양이였다. 

"더이상 시간을 끌어봤자 불리해지는건 우리쪽이에요... 마침 차키도 꼽혀 있겠다, 희경씨 부터 
천천히 차안으로 들어가요.." 

희경은 태수의 말에 손전등으로 자신의 뒷편 지프 안을 비춰 보고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희경 
은 멀리 서있는 개들쪽으로 여전히 총을 겨눈 상태에서 뒷걸음질로 엉금엉금 지파에 기어올랐다. 
희경이 지프 안쪽에 확실히 자리를 잡고 앉은 것을 확인한 태수는 자신도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열려있는 운전석 문쪽으로 향했다. 그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는지 계쏙 왔다갔다 거리던 네마리의 
개들이 서로 엇갈리면서 다시 지프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탕!!' 

희경은 개들이 다시 다가오려 하자 위협 사격용으로 그들쪽을 향해 한발을 발사했다. 역시나 녀 
석들은 위협을 감지하고선 다시 몇걸음인가 뒤로 물러섰다. 그 사이 태수는 좀더 빨리 움직여 
운전석에 다달아 자리에 앉기 위해 한쪽 다리를 차안으로 들이 밀었다. 바로 그때 였다. 

"크아앙!!!" 

반대편 조수석 건너의 풀숲속에서 아까 없어졌던 두마리중 한마리가 뛰쳐 나오더니 자동차 지붕 
을 건너 태수에게 달려들었다. 태수는 반사적으로 달려드는 녀석을 향해 몇발인가를 쏴댔지만 
유효한 타격을 주지 못했는지 녀석의 힘에 눌리며 그만 길가 논두렁으로 나자빠졌다. 

"출렁~" 

비로 인해 넘친 논의 깊이는 상당한 것이였다. 거의 가슴께까지 물에 잠긴채 태수는 양팔로 자신 
에게 덤벼드는 개의 주둥이를 부여잡고 입을 벌리지 못하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한편 차안에 
서 그 광경을 지켜본 희경은 태수를 돕기 위해 다시 차 밖으로 나오려 했으나 바로 그때 멀치감 
치에서 사태를 살펴보던 네마리가 빠른 속도로 차를 향해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조금 늦게 그 사 
실을 눈치챈 희경은 재빨리 총을 쏴서 한녀석을 쓰러뜨렸으나 그외의 나머지 셋은 여지없이 희경 
을 향해 달려들었다. 희경이 가지고 있던 엽총은 두발을 장전할수 있는 모델이였기 때문에 더이 
상 장전된 총알이 없었던 희경은 급한 마음에 달려드는 놈들을 향해 엽총을 몽둥이 삼아 휘둘렀 
다. 개중 덩치가 작은 녀석이 우연히도 희경이 휘두른 총에 얻어맞으며 태수가 다른 개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논두렁 쪽으로 튕겨져 나갔다. 그러나 나머지 두마리는 잽싸게 차 안으로 기어 올라 
와 희경을 공격해대기 시작했다. 

"으아아!!" 

태수는 자신을 물어뜯기 위해 주둥이를 벌리려 애쓰며 발버둥 치는 개를 부여 잡은채로 몸을 한 
바퀴 굴렸다. 그러자 개의 몸이 전부 물속에 잠긴 상태가 되었고 그대로 태수는 한팔로는 계속 
개의 주둥이를 눌러 열지 못하게 하면서 나머지 한손으로 개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다. 곧 효과가 
나타나면서 태수의 몸 아래쪽에서 개가 숨을 내뿜음에 따라서 기포가 생겨 올라오기 시작했다. 
터진 기포 속에서는 마치 시체가 썩는듯한 역한 냄새가 풍겨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금 
새 발버둥 치는 개의 힘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태수는 온힘을 다해 개의 목을 비틀어 버렸다. 물 
속에서 숨을 못쉬게 된 개의 목은 별저항 없이 휙 돌아가면서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부러져 버렸 
고 곧 개의 몸은 힘을 잃고 말았다. 간신히 개를 해치운 태수가 한숨 돌리며 간신히 무릎으로 
논바닥을 디디며 일어서려는 순간 갑자기 옆에서 또다른 개가 달려들었다. 조금전에 희경의 총에 
얻어맞고 논두렁으로 굴러 떨어진 녀석이였다. 요란한 울부짖음과 함께 자기 쪽으로 점프해오는 
개를 향해 태수는 아직까지도 손에 쥐고 있던 리볼버의 총알을 마구 퍼부어 주었다. 개중 몇발은 
개의 몸과 어깨쭉지를 관통했고 마지막으로 발사된 한발이 정확하게 개의 심장을 뚫고서 등뒤로 
빠져나왔다. 개는 뛰어오른 관성때문에 태수에게 덮져 왔으나 태수를 깔아뭉갠 개의 몸은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태수가 물에 잠긴 논에서 두마리의 개와 상대하고 있는 동안 희경 역시 차안으로 들어온 두마리 
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먼저 들어닥친 덩치가 크고 붉은색 털은 가진 녀석이 앞발을 치켜들어 
희경의 가슴을 밀쳐 짖누르려 하면서 커다란 입을 벌렸다. 쩍 벌어진 개의 송곳니는 여느 개보다 
훨씬 길고 날카로워 보였고 입안은 온통 피범벅인 채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희경은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재껴 지프안으로 깊이 들어앉으며 마구 손을 더듬다 무엇인가 손에 잡히자 
더이상 생각않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개의 벌려진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무심코 집어든 그것은 
바로 좀전에 그녀가 마셨던 소주병이였다. 희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할수 없는 개는 본능 
적으로 한껏 주둥이를 벌리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소주병은 아무런 장애 없이 개의 목구멍 깊 
숙이 까지 쑥 밀려 들어가버렸고 곧 개는 기도가 막히면서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BOD바이러스에 의해 죽은 세포마저도 활성화 된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서 몸 전체에 산소를 공급할 필요가 있었던 개의 몸은 곳 질식 상태에 빠지며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한편 그동안 나머지 한마리는 좀더 몸을 낮추어 지프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희경 
은 한창 다른 한마리의 입속에 소주병을 밀어넣던 중이라서 녀석이 시각의 사각으로 이미 지프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채 자신의 눈앞에서 질식을 일으키는 다른 녀석의 모습 
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녀석은 희경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왼쪽 
어깨쭉지를 물고 늘어졌다. 

"꺄아아!!" 

희경은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그녀에게 달려든 개의 날카로운 이빨은 그렇지 않아도 
여름이라 얇게 입고 있던 옷을 뚫고 들어와 그녀의 피부에 박혀서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주둥이에 
힘을 주어 강력한 악력으로 죄어옮에 따라 희경에게 전해지는 통증은 더욱 강해지기 시작하자 
그를 이기지 못하고 희경은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런 희경의 비명에 아랑곳 않고 개는 그녀를 
물고 있는 입에 더욱 힘을 가하며 몸을 흔들어 대기 시작했고 그러자 그녀의 
살점이 서서히 밀려 벌어지면서 흘러나온 피가 개의 목구멍으로 넘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출처 : 붉은 무당 벽돌집  작가 : clancy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