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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면 전국적으로 일어날 일들
게시물ID : sisa_160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Book좌파
추천 : 3/3
조회수 : 74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1/12 01:18:04
2007년 북한을 탈출한 A(21·대학1)양은 서울에서 보낸 고등학생 때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북한에서 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이다. 일반고 2학년으로 들어간 이양은 학교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북한 말투나 단어를 써서 북한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지는 게 싫었다. 다행히 몇몇 아이가 "예쁘게 생겼다"며 먼저 말을 걸어줬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답을 하거나 책을 읽는 과정에서 탈북자라는 것을 같은 반 학생들이 알게 됐다. 그 뒤로 반 학생들은 A양이 말만 하면 "저건 어느 나라 말이니?" 하며 수군거리고 A양을 무시했다. 복도에서 만나면 무턱대고 "너 간첩이지?" 하고 묻거나 "빨갱이 같은 X"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문이 금방 전교에 퍼져서 '전교 왕따'가 됐어요. 한국에 오면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이런 걸로 괴롭힘을 당할 줄 몰랐어요. 목숨 걸고 탈북한 게 죄도 아닌데…."

B(중3)군은 "북한 말투를 고치기도 어렵지만 다른 애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줄임말이나 외국어 같은 것을 알아듣는 것도 힘들다"며 "처음에는 잘해주던 애들도, 노페(노스페이스)가 뭔지도 모르고 자란 환경이 달라 말도 안 통하는 나와 어울리는 것을 점점 싫어한다"고 했다.

일부 학생은 "북한 문제가 터질 때마다 친구들이 '기분이 어떠냐' '너희 나라 왜 그러느냐'고 장난스레 물어볼 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C(중2)양은 "얼마 전 김정일 사망 소식이 나오자 애들 몇 명이 '너도 울었느냐'고 물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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