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랑하는 내 친구야
오늘 너를 보내주고 왔어.
처음으로 본 너의 어머니와 아버지. 우리가 니 고향까지 따라가서 지켜보고 싶었는데 그건 우리의 욕심 같았어.너네 어머니 우리 보고 너무 많이 우시더라 그래서 그냥 인사만 하고 갈 수 밖에 없었어
뭐가 그렇게 힘이 들었니.우리 이제 22살이야.남들 인생의 반의 반도 안 산거 같은데 왜 갔니.왜???
니년은 우리가 조금의 미련도 되지 않더니??? 어이가 없다 어떻게 유서에 친구 얘기는 하나도 없냐.우리가 안슬퍼할줄 알았어? 대답없는 친구의 자취방 안에 있는게 살아있는 니가 아닌걸 볼 때의 우리 심정은 생각도 안들던?? 아 걱정마 경찰분들이 우리 전부 너 못보게 했어 그래서 우리 아무도 니 마지막 모습 못봤어 그리고 니 소원대로 빨리 발견됐다.좋냐? 죽을거면, 남들처럼 암시같은거라도 줬어야지 왜 갑자기 그래..너 다른애랑 술도 마시고 놀러가자고 말도 했다며..근데 왜 약속 안지키고 가? 맞다 니 내 생일선물 안준건 아냐? 선물이라도 내놓고 가 나쁜년아.나 니한테 하고싶은 말 너무 많아.미안하다고도 해야하고 사랑한다고도 해야하는데.어디다 해야할지 모르겠어. 니 페북에 쓸 수도 없어.우리과 사람들 거의 다 모르거든.그래서 니가 자주 하던 오유에 남겨.여기에라도 말해야 살거같아.
나쁜년.야 나 죽을거같아.살려줘 이년아..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친구.영원히 잊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