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로 떠났다. 부산 야구팬들은 4번타자 자리가 빈 만큼 내년 타선에 대해 걱정이 많다. 그런데 정작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타자보다 투수를 더 걱정했다. 그는 "이대호 공백 대책보다 투수 보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이 이렇게 말했던 것은 이대호의 자리를 메워줄 박종윤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주로 대타로만 나왔지만 타율 0.282에 29타점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그를 달라는 팀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이대호 빈자리 차지 각오
15홈런·70타점이 목표
박종윤은 양 감독의 기대를 생각이라도 하는 듯 자율훈련 기간에도 개인 연습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매일 8시 이전에 일어난다. 바로 딸 서현(3) 양 때문이다. 박종윤이 9시까지 서현 양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줘야 한다. 박종윤은 "아빠가 어린이집 학부모들로부터 사인을 부탁받는 것을 서현이가 매우 좋아한다. 딸을 봐서라도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침에 아빠 노릇을 마친 뒤 그는 백양산을 세 시간 정도 오른다. 오후에는 사직야구장 내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몸만들기에 집중한다. 박종윤은 "개인적으로 야구 실력이 늘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 어느 타자라도 이대호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종윤도 이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대호만큼 홈런은 못 치더라도 발과 수비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겠다"고 말했다.
박종윤이 지난 2008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1루 수비는 국내 프로야구 최상급이라는 평가다. 발도 빠르다. 올해는 대타로만 나와 빠른 발을 살릴 기회가 별로 없었다. 도루 3번 성공에 2번 실패를 기록했다. 박종윤은 "대타로 나갈 때는 타격에만 집중을 해 다리를 거의 풀지 못한다. 발이 안 나간다는 느낌이 많았다. 출전기회를 더 갖게 되면 도루 능력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박종윤은 누구보다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타율 0.280에 15홈런 70타점 이상이다. 박종윤은 "자랑스러운 아빠와 믿음을 주는 선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email protected]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82&article_id=0000320624&date=20111216&page=1 개인적으로 잘 했으면 하는선수..
꼭 성공하세요!! ㅠㅠ
팡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