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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이유
게시물ID : london2012_16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지기
추천 : 1
조회수 : 129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09 19:20:39

안녕하세요


오유에 처음 가입한 사람입니다


글을 보는데 야구 올림픽 퇴출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어서 정확하게 알려드리는게 좋겠다 싶어서 글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길지만 궁금하셨던 분은 함 읽어 보시죠


원본은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460/read?articleId=15036108&objCate1=&bbsId=G005&searchKey=userid&itemGroupId=&searchName=ffcji&itemId=248&searchValue=f7lMcdk6WS10&platformId=&pageIndex=1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460/read?articleId=15036440&objCate1=&bbsId=G005&searchKey=userid&itemGroupId=&searchName=ffcji&itemId=248&searchValue=f7lMcdk6WS10&platformId=&pageIndex=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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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이상한 소리하며 우기는 사람들이 있길래 

야구 올림픽 퇴출에 대해 확실하고 낱낱히 설명을 해주려고 글쓴다


야구의 올림픽 퇴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변의 부족이 맞다.

자꾸 국제 야구협회 가맹국수니 리그하는곳 많니 하면서 인정 안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야구가 엄청나게 인기끄는 북중미의 리그들은 모조리 메이져리그의 하위리그들일뿐이고

제대로 된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정도뿐이다.


호주도 말이 프로리그라고 하고는 있지만 6팀이나 있는 주제에 

한해에 경기수가 고작 10주동안 40경기를 할뿐

한국 프로야구 원년 당시 한국도 프로팀이 6팀이 있었지만 경기수는 80경기였고

대만도 지금 고작 4팀이 있어도 100경기넘게 소화하는것을 볼때

호주 리그라는게 어떤수준인지 잘 알수있을것이다.


기타 지역의 경우 유럽 몇몇 국가에서나 세미리그가 있는거 뺀다면 죄다 동호인이나 사회인 야구 수준이며

영국의 경우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유럽지구 2위로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올림픽에 참가할때 드는 돈을 감당못해(...) 출전권을 포기하는 지경이었다.


야구의 저변이란건 북중미와 동북아 단 두군데에서만 인기를 끄는 지엽적 스포츠라는건

이쯤이면 이해를 했을텐데 그럼 왜 야구는 이렇게 저변 확대가 안될까? MLB가 확대노력을 하지 않아서?

하지만 같은 미국태생에 미국 4대 메이저스포츠 중의 하나인 농구는 이정도까지 천대를 받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농구는 오랜기간 세계구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NBA가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건 조던 은퇴후 수익이 떨어지니까

궁여지책에서 나온 방법이고 그 이전엔 야구와 마찬가지로 자국이외의 시장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구는 세계 각국에서 자생적으로 프로리그가 생성되었고 야구가 92년에나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데 반해 농구는 36년에 이미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지금까지 운영되어 왔다.


미국에서 탄생한 스포츠임에도 과거 냉전시기 동구권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어 

한때 올림픽 농구에서 소련이 미국을 격파했을정도로 러시아 및 그 위성국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스페인은 NBA의 뒤를 잇는 세계 2위의 프로리그를 가지고 있고 유럽 각국, 남미, 동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야구완 달리 완벽한 프로리그가 구축되어 있다.


아이스하키 역시 동계 빙상 스포츠라는 자연적 한계가 있기때문에 전지구적으로 퍼지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할수 있는 국가들 사이에선 꽤나 광범위한 인기를 자랑하며 이쪽은 오히려 세계적으로 미국을 앞서는 나라가 여럿있다.

(아이스 하키에서 미국의 세계순위는 5~6위정도다.)


반면 4대스포츠중 야구나 미식축구는 보급이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안습한데 이 차이는 어디서 기인하는걸까?

각 스포츠의 보급 노력의 차이때문이 아니라면 대체 그 이유는?

거기에 대해선 두가지 이유를 들수있다


첫째는 1. 비슷한 스타일의 대체스포츠가 있느냐

둘째는 2. 직관적으로 경기를 이해할수가 있느냐


비슷한 스타일의 대체스포츠 야구는 크리켓, 미식축구는 럭비같은 것을 말한다.

이 둘은 이미 세계구급으로 퍼져서 인기를 끌고있는 스포츠로 야구나 미식축구가 퍼지기 위해선 시장선점을 한 

기존의 비슷한 스포츠를 밀어내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두번째라고 할수있는데, 바로 경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는것.

이게 무슨말이냐면 농구나 축구같은 경우는 경기를 한 5분정도 보고있으면 이게 대체 어떻게 굴러가는 게임인지

문외한이라도 파악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뼈대가 단순하고 경기상황이 극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부적인 룰은 모르더라도 조금만 보고있으면 게임을 대체적으로 파악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야구나 미식축구는 이럴수가 없다. 

야구 문외한 한명을 데리고 아무 설명없이 야구 경기를 보여줬을때 그가 야구라는 게임에 대해

대체 얼마나 파악할수 있을까? 아마 도대체 뭐하는 게임인지 파악하기 위해선 시간이 한참 필요할 것이다.


지금 저기 공던지는게 공격하는건지 방어하는건지 쳐서 공을 땅에 떨어뜨리면 득점하는건지 볼을 미트에 꽂으면 득점인지

담장을 넘겨야 득점인지 베이스를 밟으면 득점하는건지 여긴 어딘지 난 누군지 


야구나 미식축구는 일단 득점방법 자체부터 따로 설명이 필요한 게임들로 이런 설명없이 문외한 데려다 놓고

경기 보여주면 위에 말한것처럼 심지어 지금 공격하는게 누군지부터 파악이 안되는 게임들이다.


즉 게임의 이해를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기때문에 이런 스포츠는 어릴때부터 많이 접하고 자연스럽게 학습한 이들이 아니고서야

왠만하면 신규유입이 힘든 편이다. 씨'발 즐기자고 스포츠 보는거지 내가 공부하려고 학습하냐? 뭐 이런식의 반감을 사기 마련이니까.


게다가 이런 이유때문에 앞서 1번의 요소가 더욱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안그래도 선점한 지분을 뺏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공부까지 시켜야하니까

"그냥 크리켓(럭비)보고말지 왜 저걸 공부까지 해가며 봐야해?"라는 반응이 나오기 십상이며

실제로도 그렇게 일이 되어가고 있다.

덕분에 이 두가지 스포츠는 정치 경제적으로 미국의 지대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아닌 

다른지역에서는 크게 성장하지 못한것이고 앞으로의 보급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게 하는 것이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것은 IOC의 상업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


올림픽이라는건 알려진것과는 다르게 금액적으로는 상당히 손해보는 행사다.

그냥 올림픽 준비를 하는데도 경기장 짓고 인프라 확충하고 사람 고용하고 그러느라

엄청난 돈이 드는데 애초에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도 돈을 퍼부으면서 유치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최로 버는 돈보다 올림픽으로 쓰는 돈이 10배 가까이 많다는 자료도 있다.


이러다보니 올림픽은 애초에 돈을 벌려고 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정치적 대외적인 목적을 위해

적자를 각오하고 벌이는 이벤트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돈벌이는 제대로 안되니 개최하면 파산하는 경우도 있고

기피 분위기가 슬슬 일어날것 같자 IOC는 기존의 올림픽의 비상업성을 버리고

스폰서 확충에 나서면서 올림픽을 상업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킨다. 


그 시작이 84년 LA 올림픽이었고 이때 짭짤하게 재미를 보면서 IOC는 상업적인 방향으로 올림픽을 밀고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원래 아마추어의 제전으로 프로의 참가가 엄격히 금지됐던 올림픽을

프로들도 참가할수 있게 바꿔버린것이다.

이게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턴데 이때 야구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


IOC 입장에서는 한 종목이라도 더 있으면 프로들이 왕창 참가해 열기가 끌어오를 것이고

그럼 돈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추진한 것인데 농구의 경우 미국은 드림팀을 만들어 올림픽에 출전시키면서

IOC의 계획에 장단을 맞춰줬으며 축구도 이때부터 와일드 카드가 생겨나게 된다.

처음부터 IOC가 굳이 MLB 선수들 파견해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것이다.

그냥 놔둬도 지들이 알아서 보낼줄 알았으니까.


그러나 농구의 경우는 자기네가 원조인 주제에 당시 냉전으로 라이벌 관계였던 소련이

농구로 미국을 밟아버렸던 것 때문에 자존심 회복을 위해 (게다가 농구는 올림픽 시즌에는 리그가 열리지 않고)

내보냈던것에 반해 MLB 입장에서는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지도 않아 야구에서 자기네를 위협할 라이벌 국가도 없고

그러니 자존심 대결을 위해서라도 내보낼 필요가 없으며 지네동네에서 돈많이 버는데 굳이 올림픽 같은거 내보내서 

IOC 좋은 장사 해줄 생각도 없고 시즌도 한창이니 괜히 나가서 어디 망가지기라도 하면

자기네만 손해라고 생각해서 올림픽을 무시해버린다.


결국 야구는 첫 채택때인 바르셀로나 올림픽때부터 문제종목이 되어버리고 만다.

애초에 IOC는 MLB 선수들이 출전을 하면 미국의 스폰서들이 많이 붙을거라고 생각하고 진행한 일인데

MLB는 안나오고 수익은 최악이고 개최국은 항의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버린것이다.


비록 다음 올림픽이 야구의 나라 미국인 애틀란타에서 열려서 두번째는 조용히 넘어갔지만

IOC는 줄기차게 MLB 선수들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MLB는 여전히 이에 대해 거부한다.

이게 시드니를 거쳐 아테네 올림픽에 이르자 IOC가 드디어 폭발한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야구가 최악의 시청률 최악의 관중수 최악의 수익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버린것이다.


IOC는 MLB에 이딴식으로 나오면 진짜 재미없다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이를 마찬가지로 거부한 MLB의 답변을 듣고

결국 05년 IOC는 야구 퇴출을 결심한다.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퇴출될때까지 년수가 10년이 넘어 종종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림픽 개최 횟수로 따지면 고작 4번만에 퇴출된것이다. 그나마 한번은 미국개최다보니

결국 삼세번만에 야구를 내쳤다는 소리가 된다. 

IOC에겐 돈이 가장 중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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