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과학자 의문의 연쇄피살...CIA 소행?
노컷뉴스 | 2012.01.12 오전 3:27작게보기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핵개발에 참여해온 이란 과학자들이 잇따라 암살을 당해 이란 정부와 서방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1일(한국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 북쪽의 골나비 가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정차중이던 차량에 자석 폭탄을 붙인 뒤 터뜨렸다. 이 사고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부국장인 모스타파 아흐마디 로샨이 사망하고 동승했던 다른 한명도 치료 도중 숨졌다. 로샨은 화학자로 방사성 동위원소 분리추출 전문가이다.
이란 핵과학자가 암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1월에도 마소드 알리 모하마디 테헤란 대학 물리학 교수가 폭탄을 장착한 오토바이가 자신의 차량 근처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모하마디 역시 이란 핵개발에 관여해왔다.
같은 해 11월에는 샤리드 베헤시티 대학 공학부의 마지드 샤리아리 교수가 폭탄 공격으로 숨졌고 이란 원자력기구 수장인 페레이도운 압바시도 폭탄공격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핵무기 폭발에 필요한 고전압 스위치 개발에 관여해온 다리우시 레자에이네자드가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에 숨지기도 했다.
잇따른 핵과학자들의 암살에 대해 이란 정부는 미국의 CIA나 이스라엘의 모사드, 영국의 MI6 등 서방의 정보기관들이 '이란 핵 과학자 제거'을 위한 비밀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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