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게에서 댓글을 달다가,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말이 생각났습니다.
누가 한 말인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토마스 사즈(Thomas Szasz)라는 헝가리 출신 작가의 말이라고 하는군요.
원래 했던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보는 용서하지도 않고 잊지도 않는다.
보통 사람은 용서하고 잊는다.
현명한 사람은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는다.
The stupid neither forgive nor forget;
the naive forgive and forget;
the wise forgive but do not forget.
조금 뜬금없지만, 이 문장에서 용서하다(forgive)와 잊다(forget)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묘하게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위의 명언에서 말하고 있듯이,
보통은 두가지가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단어겠죠.
재미있는 것이, 부정적의미를 가미하는 접두사 for-를 빼고나면
give와 get은 다소 상반된 의미를 지닌다는 겁니다.
그런데 forgive와 forget은 비슷한 의미를 지니죠.
접두사 for-의 용법 때문입니다.
forget은 가지고(get)있는 기억을 잃었다(for-)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반면에
forgive는 처벌할 권리를 완전히(for-) 놓다(포기하다give up)는 의미에서 온 단어라고 합니다.
즉 forget은 긍정(get)을 부정(for-)하여 만들어진 부정적 단어고,
forgive는 부정(give)을 부정(for-)하여 강조된 부정적 단어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