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 눈팅하다가 드디어 가입했네요

궁금한게 있어서요..

7년을 만나고 헤어졌어요

결혼이라는게 현실로 다가오고

미래를 그려보니 그사람과 함께 할 자신이 없어서.. 보내줬네요.

뭐 결정적인 이유는.. 초반에 비해서 벌이가 더 좋아졌음에도

점점 데이트비용을 안쓰는, 아끼는 모습에.. 정떨어져서네요..

힘들거나 슬프거나 원망하거나 그사람이 밉거나.. 하지 않네요

고백을 받았고, 사귀다보면 감정이 생길 줄 알았는데

그게 사랑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꼭 이사람이 아니어도, 그냥 비슷한 정도의 사람이면 대체 가능한..

7년동안 남자친구는.. 그냥 친구 10명 정도 역할이었던거같아요..

편하게 부르면 만날 수 있고 놀 수 있는..

그냥 오래 알고 지낸 친구를 멀리 떠나보낸 기분이에요

곧 서른인데, 남자를 좋아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동성이 좋은것도 아니고

짝사랑도 안해봤고.. 어떤 느낌인지를 모르겠어요..

서른이 다되도록.. 이런 감정이 없었다는거.. 저한테 문제있는거겠죠?

단순히 남자한테 관심이 없을 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헤어지고, 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면서 걱정이 되네요

7년 만난 이사람은.. 첫 남친이었지만, 사랑이 아닌거같은데.. 첫사랑은..아닌거겠죠..

이 나이 되도록 아직 첫사랑이 없다는게.. 뭐.. 흔한일은 아니겠죠?ㅎㅎ

저도 사랑 때문에 한번 아파보고 싶네요

차여도 좋으니 좋아하는 사람 생겨서 고백 해보고 싶어요..

억지로 좋아할 수도 없고.. 어렵네요

사랑 안해보신분 계신가요? 짝사랑이라도..

그냥.. 독신으로 살아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