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소리 같지만 그래요. 상대가 날 먼저 좋아해서 먼저 고백했던 경우들은 제외하고, 내가 먼저 좋아해서 들이댄 경우 거절 받은 적은 진짜 단 한 번도 없어요.
흔히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거야'라고들 하지요?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누군가를 내가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주체적으로' 그 사랑을 선택했다는 뜻이예요.
굉장히 중2병 같은 마인드지만 ㅋㅋ전 이렇게 생각하고 연애해 왔어요.
(세상에 하나뿐이고 소중하고 빛나는 내가) 너를 좋아해.^---^ (그러니 영광으로 알려무나!)
남들이 제 마음가짐을 들여다보면 우스워할 수도 있겠지만 뭐, 이런 생각 하는지 입 밖에 내지 않으면 모르니까.
물론 상대방은 아직 저에게 이성적 호감이 없는데 제가 먼저 불탄 만큼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거나 주변을 알짱거릴려고 많이 머리굴리고 그러긴 했죠. 근데 그 과정이 전~혀 괴롭지 않고 즐거워져요. 빙글빙글 웃으면서 계획 짤 수 있을 만큼!
고게 보니 짝사랑이나 사랑앓이로 가슴아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글 남겨 봐요.
여러분은 다들 빛나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관계든 '을'을 자처하지 말아요.
나는 '먼저 좋아하고, 더 좋아하는 을'이 아니라 '이 관계의 시작을 선택한 당당한 주체'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먼저 사랑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