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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게시물ID : gomin_1601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묻은저녁
추천 : 0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08 22:56:08

안녕하세요.
제가 고민이 있는데..이런 말은 가족에게, 지인에게 쉽게 할 없어서 오유인분들께 말 부탁드려요. 꼭 조언이 아니더라도 대화하듯 하는 말도 부탁드릴게요. 외로워서요..

저는 이십대 중반이에요. 딱히 우울증은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삶이 끝나버렸으면 좋겠어요. 
자살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그럴 용기도 없지만) 매일밤 자기 전에 기도해요.
아 내일 아침이면 세상에 처음부터 내가 없던 존재가 되어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삶이 힘든 거 같지만 가난하긴 해도 힘들진 않아요. 제가 힘들다고 말하는 건 투정일 거에요. 
주변 사람들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 제가 이런 사람들 곁에 있다는 거에 감사드려요.

그치만 가끔씩 저는 겁이 나요. 내가 저 사람들을 실망시키면 어떻게 하지? 그래서 내가 혼이 나면 어떻게 하지? 그 화살이 가족에게 가면 어떻게하지? 

물론 그럴 사람들도 아니고 그렇다해도 지나가면 그뿐이지만 저는 자꾸 겁이나서 세상에서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배부른 생각을 하기도해요.. 

소심한 성격은 아닌데 제가 저도 못믿고 제 주변도 못믿는 걸까요? 그건 아닌데 정말 믿고 모든 걸 줄 수 있는데.

봄은 왔는데 저는 생기를 잃어가는 거 같아요. 모든 삶은 소중하다는 걸 아는데 제 삶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던 거 같아요.

저 혼나야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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