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로 신경쓰는것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만 멈춰지지가 않아서 결국 오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연상의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 여자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와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연락도 가끔 안부 묻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일단 만나면 서로가 수다스럽게 얘기를 잘 하죠. 재미있습니다.
근데 만나서 함께 걸을때 보면 그 여자는 제 몸을 밀다시피 하며 부딪쳐댑니다.
이러한 그녀의 버릇은 오래 전에 함께 걸을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그때는 많이 당황했던지라 제 몸을 슬쩍슬쩍 빼보려 노력했었드랬죠.
근데 얼마전에 만나서 또 그렇게 밀어 붙이길래 이걸로 신경쓰는 제 스스로가 싫어서 그냥 저도 같이 밀어붙였습니다.
티가 날까 염려되어서 '누나 말이 잘 안들려서 자꾸 고개를 숙이게 된다'는 말도 헀죠.
그렇게 서로가 계속 은근히 몸을 부딪치며 계속 걸었습니다.
왜 자꾸 나를 밀어붙이냐고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녀가 당황해 하고 머쓱해 할 것 같아서요.
여자가 성격이 매우 활발하거나, 아니면 너무나도 편하다 싶은 사람이라면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남자에게 이런식의 버릇을 보여줄 수 있는건가요?
흔히 생길 수 있는 일인가요? 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누나에게 호감을 느끼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아는 사람이 현재 누나의 남자친구입니다. 뭔가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마도 저는 누나를 좋아하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데, 누나의 그런 버릇으로 인해 그 감정이 자꾸만 튀어오르는 것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누나와 제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누나의 남자친구가 봤다면 어떻게 느낄까 싶기도 하고요. 만약 저라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여자의 이런 버릇을 남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