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털어놔 보세요, 너무나 편안해진답니다' '포스트시크릿(PostSecret)은 최근 미국의 시카고 선 타임스, 발티모어 선 그리고 시사 주간지 타임 등이 보도한 바 있는 상당히 독특하고 기발한 블로그이다. 사람들이 인생 최고의 비밀을 우편 엽서에 담아 보내오면, 워싱턴에 거주하는 예술가인 프랭크 워렌은 그것들을 스캔 받아 블로그에 올려놓는다. 포스트시크릿에는 세상 사람들이 가슴 속 깊이 품었던 - 슬프거나 우습거나 때로는 터무니없는 - 비밀들이 올라와 있다. 프랭크 워렌이 이 작업을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주위 예술가 동료들에게 엽서를 한 장씩 주고 익명으로 비밀을 적어 보내달라고 부탁했으며 엽서를 도서관 등 공공 장소에도 뿌려놓기도 했다.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폭발적이고 흥미로웠다. 7월에 이르자 워렌은 익명의 시민들로부터 매주 100여 통의 엽서를 받게 되었다. 포스트시크릿에 실린 사람들의 비밀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직도 아기 곰 인형이이 진짜라고 믿어요. 나는 대학생입니다. 아무도 없을 때 인형에게 말을 걸죠." "가끔 가출하고 싶어요. 결혼했고 아이도 있는 38세입니다." "엄마를 돌아가시게 한 그 병을 저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빠에게 알리지 않고 있어요." "인생에서 정말 멋진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일 53세가 됩니다." "걸프전에 참전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합니다. 군대 간 적 없습니다." "공공 장소에 책을 들고 갑니다. 책 읽는 척하면서 옆의 대화를 엿들어요." "저는 한때 예뻤답니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때면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