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간이 됬다. 끝이 없을것 같았던 시작의 시간에 내가 버려두고 남겨둔 그 모든 것들을 다시 주워 올 시간이 왔다. 세간의 시선속에서 버려두었던 나의 마음을. 대책없이 사랑에 빠졌던 시간을 되돌릴 때가 왔다. 그것으로 돌아간다는 건 지금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하는 것을 내가 지워왔던 것들을 다시 그려내고 내가 쌓아왔던 것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그 두렵고 어둡고 슬픈 진혼곡이 울리는 터널을 지나 다시 한 번 과거의 나를 마주보아야 한다는 것을. 나의 내면속의 아이를 다시 한 번 만나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아직도 망설이냐.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네가 보였다. 빛나고 있는 네가 보였다. 대책없이 사랑에 빠젔던 나날에 보았던 너와 변한 것 하나없이 빛나는 너를 보았다. 우리의 인연은 아직 여기서 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