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생겨요.ㅋㅋ
잘돼가던 예쁜 동갑내기 여자가 있었습니당..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보고 그냥 반해서 미친척 들이댔는데 잠시 머뭇대더니 폰번호를 주더라구요.. 완전 들뜬마음에 매일 문자하고 전화하고 했더니 처음엔 부담스러워하다가 말도 놓고 점점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네이트온으로 대화도 하게 되었죠..
근데 기숙사에서 쓰는 제 노트북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ㅏ'키가 잘 안듣는다는것이었습니다.. 누르면 써질 확률이 50%..안써질확률이50%..
행여나 오타날까봐 조심조심 확인하면서 별탈없이 잘 채팅을 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그 일은 터진것이었습니다.......
나 : 뭐해?? ㅇㅇ : 아 나 셤공부중 ㅠㅠ 나 : 공부 잘돼?ㅋㅋ ㅇㅇ : 뭐 그냥저냥.ㅋ 공부하기는 싫은데 셤이 진짜 코앞이라서 억지로라도 책 펼쳐놓고 보고있어 ㅠㅠ
나 : ㅋ ㅈㄹ하고있네 ^^............ ㅈㄹ하고있.. ㅈㄹ하고.. ㅈㄹ........
그렇습니다 '잘하고있네^^'라고 말하려 했던 저는 그 크리티컬한 오타를 허용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해명할 새도 없이 나가버린 그녀는 문자도 전화도 받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