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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에 대한 잡소리들에 답함.
게시물ID : religion_16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발돈쫌
추천 : 6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25 19:22:07
"무신론도 신이 없다는 것을 믿는 것이므로 일종의 종교 아니냐?"

종교는 어떤 존재나 가치에 대해 신앙을 가지는 일련의 체계를 말한다. 
여기에서 신앙이란 "증거없는 것에 대한 완전하고 확신에 찬 믿음"이다.

만약 "나도 한때는 종교에 대해 회의를 가져봤다"고 말하는 종교인이 있다면, 
그는 신앙이 아니라 교리체계나 종교의 시스템 따위에나 회의를 가져본 것이다. 
다시 말해, 이런 신앙에서 저런 신앙으로 바꿔보는 것일 뿐 신앙 자체를 버리기는 힘들다.


무신론은 무엇을 믿는 태도나 체계가 아니다
만약 논리를 확고하게 하고자 한다면 무신론자보다는 불가지론자의 입장이 적절할 것이나, 
적어도 무신론은 뭔가를 믿는 체계나 틀(frame)이 아니다.


무신론도 종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조는 "신이 없음을 입증해 보라"는 말장난에서부터 출발한다. 
신이 없음을 입증 못하니 결국 증거없는 믿음이라며 "피장파장의 논리(사실은 오류)"를 펴는 셈이다. 
증거는 신이 유물론적으로 임재하지 않고 있는 현상태 자체이고, 
신에 대한 존재여부 입증은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부존재 증명의 불가함이 존재증명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못하는 바보들을 위해 
더 긴 설명을 해주기에는 내가 그리 사려깊은 인간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





"이성과 합리를 절대화 하는 무신론자들은 광신도와 무엇이 다른가?"

뭔가를 절대화한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쉽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리고 이성과 합리는, "뭔가를 절대화하려고 시도하다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독단을 막기 위해 동원"해야 할 유용한 수단이다. 
그런데 그러한 수단에다 대고 절대화의 대상이라고? 

독단과 분쟁을 방지하거나 해결하는데 가장 유용한 수단일 뿐 
이성과 합리는 그 자체가 절대화라는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이성과 합리에서 도출된 결론은 만약 반대되는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철회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따라서 절대화 보다는 끊임없는 검증과 검토의 대상일 뿐이다.

반면에 종교적 도그마는 거의 그렇지 않다.
심지어 그 도그마의 절대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대자들을 테러하거나, 
아니면 순교라는 이름을 붙인 자기학대적 살인을 한다.





"무신론이라도 신을 논의하므로 이는 신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동의하는것 아닌가?"

그럼 우리가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설화의 발생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면 그게 구미호의 존재를 인정한다는건가? 
우리가 유니콘이 존재하고 있는지 상상속의 동물인지에 대해 논쟁하면 그게 존재를 인정한건가?

신이라는 관념은 인간의 불완전함과 무지와 공포에서 생긴 것이다. 
신 자체가 생긴 것이 아니라 신이라는 관념이 생긴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그리고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은 그러한 관념을 사실화 하려는 사람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 심사숙고는 했을지언정 신의 존재를 동의한 것이 아니다.

물론 무신론자 중에는 한때 독실한 종교인이었던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무신론자로 돌아선 이유는 
신의 존재에 대한 암묵적 동의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그저 신이 싫어서 무신론자가 된 것이 아니라,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신이 싫어서 무신론자가 되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다른 종교에 더 함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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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론자들은 공부 좀 더 하시고 나서 좀 신선한 떡밥을 들고 오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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